[서울둘레길 2.0] 12코스 <호암산 코스 2/2부>: 관악산 공원 입구에서 석수역까지 도보로 통과하기

2024. 8. 21. 09:47서울 둘레길

 

 

[서울둘레길] 12코스 <호암산 코스 1/2부>: 관악산 공원 입구에서 석수역까지 찜질방 도보로 통과

이달 중순에 블로그를 계속할지 여부를 공지하겠다고 앞 포스팅에 올렸습니다.  그러나...생각이 많다 보니...또다시 숲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더운 날... 12코스를 다녀왔

traillab.tistory.com

 

12코스의 대략의 내용은 위의 포스팅에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3시간 30분 코스로,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도보시간은 2시간 40분이므로, 

포스팅로 정리해야 하는데,  오래간만에 포스팅이라 사진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온만 너무 높아서 그렇지, 어렵지 않으면서 다양한 길을 만날 수 있다보니, 

소개하는데 사진이 많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호압사에서의 쉼을 뒤로 하고, 계속 진행해 보겠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다시피, 본 코스는 8월 초에 다녀왔습니다. 

 

12코스는 다 좋은데,

코스에 대한 표식이 자세하지 않는 것이 단점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가로등에 표식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눈에 보이는 지점에 표식이 하나 더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는 왼쪽으로 올라가는 것인지, 직진인지, 오른쪽에 구름다리로 가야 하는지 표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왼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왼쪽으로 가니, 호압사 야외공연장으로 가는 길이네요. 

다시 돌아갔습니다. 

 

고민했던 그 자리입니다. 

잣나무 산림욕장, 호암체련장으로 가면 되는데, 황색 화살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전체코스로 본다면 구름다리로 가도 결국은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땅을 밟고 가느냐, 만들어진 무장애숲길로 가느냐의 선택입니다. 

 

여기가 호암체련장인가 봅니다. 

여기에서 2번째로 헤매게 됩니다. 

 

더 갈 곳이 없는 거 같아서, 되돌아갔다가 구름다리로 가면 코스를 이탈할 거 같아서(그땐 그랬습니다)

별 다른 코스표식이 없어 왼쪽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내려오는 분이 계신 거 같으니 이 길이 맞는 모양입니다. 

 

이상합니다. 다시 돌아가는 거 같습니다. 표식도 없고...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내려오다보니,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등산복을 착용한 분이 지나갑니다. 

아... 저기 길이 있구나.. 했습니다. 

파란색 정자 기둥에 화살표라도 붙여 놓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길이 있습니다.

 

조금 더 가다보면, 무장애숲길이 만나는 곳이 나옵니다. 

원래 왼쪽 표지판을 보시면, 오솔길로 표지판이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을 보시면 무장애숲길로 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진을 하는 입장에서는 왼쪽을 보는 것보다 앞에 있는 표식을 보기 때문에

무장애숲길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여기를 한 번 다녀왔던 분들이라면 왼쪽 오솔길도 한 번 갈 거 같은데,

무장애숲길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왼쪽 표지판을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혹은 저 앞에 잣나무 살림욕장에 화살표를 2개로 붙여 놓았으면 편하게 걷는데 집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여기는 낮은 지대라 문제는 없지만, 예전에 사패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왔을 때, 

길이 몇 갈래로 갈라지는 부분이 있고, 일행 중에 다리에 쥐가 나서 내려오는데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어 

표시에 대해서는 길 자체보다 잘 보고 다니는 편입니다. 

그 점에서 보았을 때, 사진으로 언급된 곳 외에도 몇 군데가 보이는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 코스는 위험하진 않습니다. 언제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되니까요. 

 

역시 무장애숲길은 빠릅니다. 

이 길은 11코스인 우면산 코스도 비슷하게 되어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실 분, 오른쪽으로 가실 분

 

옆 길로 가더라도 험난하지는 않습니다. 

배수로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다리가 있고, 쉴 곳도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무장애숲길도 오른쪽에 쉬었다가 갈 곳도 있고, 

지루하지 말라고 왼쪽에 무언가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 무언가는 주변에 호암산성과 같은 찾아갈 곳이군요. 

 

우면산보다는 좀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아마 녹읍이 충만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왼쪽으로 내려가겠는데... 

폭염과 오전 내로 끝내야 된다는 당위를 위안 삼으며 계속 무장애숲길로 갑니다. 

 

옆 길로 갈 걸 그랬나 봅니다. 

 

무장애숲길은 호암산늘솔길이라고 합니다.

호압사에서 여기 끝나는 지점까지 1km인데 이곳은 호암산폭포라는 곳입니다. 

그런데.. 물소리는 들리는데, 폭포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기 빨간색 아크릴은 엘레베이터 입니다. 

건너편이 벽산 5차 아파트인데, 여기에서 13분이면 호압사까지 도착하고, 왕복 30분이면 산책길로는 제격으로 보입니다. 

 

무장애숲길이 좀 더 이어져서 옆 길로 갔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가 봅니다. 땀도 비오듯 쏟아지고..

게다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갑니다. 

 

일단 올라왔는데, 어디로 가야 할까요? 왼쪽으로 올라가느냐, 오른쪽으로 내려가느냐... 

표식이 안 보인다는 얘기를 하려다, 11시 방향에 황색리본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끝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왼쪽으로 끝까지 올라가면 한우물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한우물은 호암산성에 있는 우물인데, 국가지정문화재입니다..

기우재를 위한 우물, 군대를 위한 우물, 방화용으로 만들어졌다는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그러면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패스..

 

그렇게 잘 다니는 '시속 4km'님도 더위에 지평에서 짜증을 내시던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신선길... 이 비슷한 이름을 어디에서 봤더라...

약간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은 더워서 일까요.. 길이 평범해서 일까요..

그러나 평범한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이런 날일 뿐입니다. 

 

시흥계곡입니다. 

그런데.. 호암산계곡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에 물소리는 안 들립니다. 

발이라도 담그려 했더니만...

 

코스 자체는 쉴 곳은 많은데, 

무지하게 더웠음에도 날파리가 많고, 바지를 뚫고 무는 것들이 있어 쉽지는 않습니다. 

코스 내 해충기피제는 꼭 뿌리시기 바랍니다. 

 

첫 스타트지점에서 2시간 되는 곳에서 20분간 쉬었습니다. 

 

쉬는 곳을 기점으로 완만히 내려가는 길입니다. 

오직 숲속의 기운과 매미의 울음만을 느끼면서...

 

지금 지나고 있는 길을 '호압사 산책길'이라고 이름 지은 거 같습니다. 

이 길은 이렇게 덥지만 않으면 천천히 음미해 볼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출발지에서 도보로 2시간 5분이 좀 넘어서 나오는 곳인데, 약수터가 있습니다.

여기를 검색해 보니, 불로천 약수터라고 나옵니다. 

음용의 적합여부를 못 보았는데, 부적합 이력이 있어... 패스했습니다... 물이 떨어졌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계속 가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숲길이지만 적당히 조성된 길이 좋습니다. 

영상을 통해 보여 드리는 것이 나을 만큼, 조용하고 불편하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특이점이 없었기 때문에, 20분 동안 조용히 갔습니다. 

이런 길이 쭉 이어집니다. 금천구 사랑합니다. 

 

그 이후로 내려가는 길인데, 보이는 것보다 조금 가파릅니다. 

산행은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했는데. 

약해진 왼쪽 무릎이 소식을 전해 옵니다. 

보호대가 있으신 분은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내려갑니다. 여기는 계단입니다. 

 

가파릅니다. 반대로 올라올 때는 버거울 거 같습니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10분 정도 내려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날이 날이라서, 이 구간이 완만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봄이나 가을이라면 이러한 경사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드디어 내리막길이 끝나는 모양입니다. 

여기는 '호암산 숲길공원'입니다. 

 

인공폭포이기는 하지만...

드디어 물을 만났습니다. 

여기에서 20분 간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시원해서...

 

인공폭포 옆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왼쪽에 코스 내 유일하게 막걸리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종주가 우선입니다. 벌써 34도...

 

잘하면.. 여기 산행하는 분들을 위한 장소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파전집을 해 볼까요..?

 

 

길 건너 석수역이 보입니다. 

이제 코스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총평>     (5점 만점) : 관악산에서 시작하지만 호암산을 훑어가는 둘레길 
1. 무난한 길이다.
    이 코스의 난이도는 '중'이다. 
    날씨 때문에 '중'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정확히 '중하'로 볼 수 있다. 

2. '호압사', '삼성산성지'는 코스 내에 있으니 들러보시라.     
    종교문제만 아니라면.... 

3. 중간중간에 쉼터가 적당하다. 
    금천구쪽이 좀 더 디테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4. 신발은 편안한 신발 추천한다. 
    석수역 전에 20분만 제외하면 산책길로는 매우 좋은 길이므로 트래킹화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5. 화장실은 더워서 그런가... 다른 곳보다는 많은 거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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