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에 첫 발을 디디게 된 계기

2023. 12. 12. 06:36잡담

필자는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20여년 동안 했으니 이제 엑시트를 해야 하는 시점인데, 

매출이 어마어마해서 계속 꾸려나가야 한다면 엑시트가 무슨 고민거리가 되겠는가?

인수를 당하거나, 아니면 정리를 하는가의 2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사실 이 엑시트 프로젝트(?)를 시작한지가 벌써 3년째이다.  

지금이야 약간의 마음의 정리가 되었다고 했지만, 2년 전만 하더라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갱년기 증상인가 싶었는데, 결국은 스트레스에서 오는 생체리듬의 문제, 그리고 대표주자인 당뇨 수치의 급증

일도 많았지만, 잠시나마 어디에서 풀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혹자는 헬스을 다녀봐라, 배드민턴을 해 보자 등 여러 제안을 주었지만, 

실내에서 하는 것은 내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었다. 

 

실외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었을까.. 

중년의 나이 대에서는 등산이 가장 선호된다고 해서.. 잠깐 귀를 기울였으나..

1박 2일의 대장정.. 이런 부분은 또 맞지는 않았다. 물론 여행 좋아한다. 여건만 맞으면

 

그런데 둘레길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둘레길의 첫 만남은 도봉산역 앞(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북한산둘레길 18코스 중간지점이었다)이 었다.

 

그 날은 예식장을 다녀와서 정장차림으로 잠깐의 미팅을 도봉산역 앞에서 가지기로 했는데, 

등산복 차림으로 내외분은 나왔고, 잠시 막걸리 타임을 가지자고 해서.. 먹다가.. 

둘레길 함께 돌지 않겠느냐고 해서, 무심결에 산책길 정도로 알았기에 돌았다. 

 

결국은

구두는 엉망이되어 버렸고, 그때 28도 정도였으니 정장은 땀범벅이 되었으며.. 

1시간 반 넘게 산의 중턱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체력은 고갈이 되어 

밥먹고 가라는 얘기에 반주로 먹었던 소주가 .. 다음 날에 일어나게 했었다. 

벌써 8년은 족히 넘었을 거 같다. 

 

그렇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지만, 

적당한 신발과 적당한 피복 정도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했기에(정장만 아니라면)

도전을 하기로 하고 북한산 부터 올라가기로 했다.  

 

영상은 도움을 받아 2022년부터 촬영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올라가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5월 부터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하나하나 풀어가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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