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을 탐험하는 나름의 기준에 대해

2023. 12. 14. 04:59잡담

대한민국의 둘레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하는 대한민국 바깥쪽을 도는 코리아둘레길을 필두로, 

전국에서 군단위, 시단위, 구단위별로 지정하는 여러 이름의 길과 그리고 가장 성공으로 평가받는 제주의 올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등 

많은 길을 여러 단체에서 지정했기 때문에, 중복이 되는 부분이 꽤 많다. 

 

경기둘레길을 가보면 DMZ평화의 길과 경기둘레길이 거의 동일한 코스인데, 이는 둘레길 자체가 등산이 아닌 관광을 목적으로 지정된 길이이지만 꾸준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동선이 지루한 코스(경기 김포 3코스는 김포평야 농로를 무작정 가야 한다...)도 존재한다. 

 

둘레길은 등산로를 겹쳐서 지정하는 산과 인접한 곳을 제외하고는 약간의 운동과 주위를 감상할 수 있는 걷기코스라면 좋겠지만(그런 점에서 북한산 둘레길 14코스 같은 곳은 계단 때문에 험난하고 서울 1코스와 경기 안성 42코스는 등산이다..)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화장실은 1시간 이동해야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산능선이 있기도 하고(연천 11코스 중에는 산책길 가장 높은 곳에 있기도 했다), 

코스에 나무가 쓰러져 있는데 치우지 않아 돌아가다가 길을 잘못 든 경우도 있고..

관광이라는 것이 현지에서 돈을 쓰게 하는 것이 목적의 일부라면 근처에서 물이라도 구입할 수 있는 가게 및 편의점은 찾아볼 수가 없고..

 

등산의 목적이 아닌 가벼운 산행의 목적이라면 정말 가볍게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문등산인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보다 여러 곳에 둘레길을 가본 입장에서(전국적으로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길은 코스를 이렇게 변경했으면 하거나 이러한 시설물(화장실 등) 등의 보완을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이러한 부분이 둘레길을 가면서 나름대로의 의견이 들어가도록 했다. 

 

그래서 첫번째 기준은 코스에 대한 의견을 포함시켰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둘레길은 건강을 위한 산책길이라는 기준에 따진다면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을 찾는 것이 통례일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둘레길은 워킹화만으로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북한산 6코스 평창마을길.. 경기 김포 1코스), 트래킹화가 꼭 필요한 코스(북한산 7코스 옛성길)가 있는데, 홈페이지에 정보를 보고 막상 갔다가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 

(경기 안성 42코스는 서운면사무소부터 출발하게 되면 등산코스와 겹치기도 하지만, 트래킹화를 신지 않으면 안전상 문제가 발생될 지역으로 생각되는데 산책길인지 등산로인지 구별이 안 되었다. 홈페이지에서는 난이도가 '중'으로 되어 있길래... 지도상 등고선은 미처 보지를 못하였다. 그때부터 경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난이도는 등산인 기준으로 기재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필자는 건강을 위한 산책길에서 관광의 측면으로 둘레길을 접근을 할 수 있었으면 했다. 그 이동의 최소한이 경기 둘레길이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지만 경기도 둘레길을 방문하려면 연천의 경우에는 한강이남 기준 3시간은 기본으로 이동을 해야 하고(대중교통도 마찬가지이지만, 1호선이 다음 주부터 연천까지 간다고 하니... 줄어들런지) 경기에 있지만 북한산 둘레길을 이용하려면 대중교통도 그렇고 자차로 이동한다고 해도 2시간은 어림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두번째 기준은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걷는데만 3시간 정도 할애하고, 기존에 지정된 코스는 재편성하였다. 

 

즉, 자차건 대중교통이건 이동시간에는 크게 구애를 받지 않고(필자는 당일 6-7시에 출발한다..), 2. 3시간 전후로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재정렬(약 7-10km, 왕복으로 가야 한다면 왕복총 이동거리)하다 보니, 연천 11코스 같은 경우에는 4번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었다(대부분의 경기 코스는 한 번에 주파한다는 것은 대중교통의 문제도 있고, 사실상 등산과 다를 바 없다.. 특히 경기 가평 18코스..). 

그렇기 때문에 앞에 포스팅하고 있는 서울둘레길 7코스도 절반만 먼저 다녀오고(7-1까지가 7km 전후였다), 중간지점이 지하철역 근처이니 만큼 편도로 진행했다. 

그리고 경기 연천 11코스의 경우에는(연천의 단풍길은 인상 깊어서 자주 등장하는 모양이다) 4번을 찾아간 이유가 코스도 길고 대중교통이 쉽지 않기에 자차로 이동하게 되면 실제로 걷기 이동은 3.5-5km 갔다가 다시 자차로 돌아오는 합산 8-10km 코스로 다녀왔다. 

경기 둘레길 코스는 대부분 차로 이동해도 다녀오면 저녁이 된다 ...

 

경기 연천 11코스 중.. 여기가 어디일까요?

 

위 기준으로 포스팅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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