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Action 2 큐브 액션카메라 3년 롱텀 사용기 <2 : 마지막>

2025. 2. 20. 13:11잡담

액션 2의 배터리책 결합한 모습이다. 위에 스티커는 붙이고 있어야 보증기간이 연장되었다.

앞 포스팅에서는 DJI Action 2(이하 액션 2)를 선정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 당시 3대를 구입하게 되었고 막 출시된 시점이라 본사에 연락을 해 봐도 할인 등의 에누리 없다고 하여 대당 40만 원가량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판매하고 있네요. 10만원 이상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3년이 지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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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은 4가지 입니다. 내장메모리가 32GB, 128GB이냐와 카메라 아래 붙이는 카메라 모듈과 동일한 크기의 옵션을 콤보라고 하는데, 전원모듈콤보(이하 전원모듈), 듀얼스크린모듈콤보(이하 듀얼스크린모듈)이냐로 나뉩니다. 저의 경우 내장메모리 32GB에 전원모듈콤보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내장메모리 간의 차이는 정식 발매된 지 얼마 안 되어 5-6만 원가량 차이가 있었고, 콤보를 붙이면 외부메모리(Micro SD)를 256GB까지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듀얼스크린모듈과 전원모듈 중에서는 앞에 액정이 있는가의 차이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산행 위주의 촬영에서는 전면 카메라도 부담스러운데, 전면액정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부담이 갔습니다. 실제로 달리는 중에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카메라 부분은 괜찮았는데 카메라모듈 뒤에 액정이 깨져 센터가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1년 이내라서 5만 원가량 수리비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고른다면 내장메모리 128GB에 전원모듈로 결정할 거 같습니다.

일단 외장메모리와 내장메모리는 촬영데이터 저장안전성에서 차이가 납니다. 카메라영상을 바로 저장하는 것과 콤보에 있는 외장메모리에 옮기는 한 단계 과정이 더 걸리는 전원모듈은 마그네틱 결합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촬영하다가 카메라가 용량부족으로 촬영을 중단합니다(이는 외장메모리를 사용하는 경우 모듈의 배터리가 없어도 동일합니다). 또한 내장메모리가 32GB 밖에 안 되었는데, 1시간 촬영을 하려면 70GB 가량 저장용량이 필요하므로, 디폴트는 전원모듈을 끼우고 외장메모리가 제대로 세팅이 되었는지 확인을 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내부는 32GB 였기 때문에 비상시 혹은 잠깐 촬영하는 상황에서만 쓸 수 밖에 없다.

또한 다른 기기에서 촬영한 외장메모리가 있는 '전원모듈콤보'를 '다른 카메라'에 부착을 하게 되면 파일이름이 달라지지 않는 한 처음부터 파일이름을 새로 부여합니다. 지워지는 경우는 없었으나 파일 찾는 것이 무척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전원모듈은 촬영시작했던 카메라에서 분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운용했습니다. 간혹 3시간이 넘는 경우에는 메모리 용량의 문제로 카드를 바꿔야 하는데, 간혹 인식이 잘 안 되는 적도 있어 한동안 카메라를 2대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지금 구매를 다시 한다면 무조건 128GB로 듀얼스크린은 배터리 소모문제 때문에 전원모듈로 다시 선택할 거 같습니다. 요즘은 마그네틱 헤어밴드도 128GB를 구매하면 끼워주는거 같습니다. 

 

전원모듈을 결합하면 전원모듈의 전력을 카메라쪽으로 충전해 준다.

 

위에 장단점 중에 하나를 언급했습니다. 3년을 운용하면서 개인적인 장단점을 얘기해 본다면 

1. 장점

- 가벼운 무게

카메라 56g, 전원모듈 56g 합하여 112g으로 고프로의 70% 밖에 안 됩니다. 목걸이를 해도 무게감은 느끼는 점은 없진 않으나, 카메라와 전원모듈, 목걸이를 자석으로 연결하는 부분은 아이디어가 매우 좋았습니다. 여름에 얇은 옷을 입을 때에는 목걸이를 옷 안으로 넣고, 카메라를 옷 밖에 부착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카메라 뿐만 아니라 전원모듈까지 부착이 가능했습니다.

고프로의 경우 들고 다니거나 가슴에 부착하는 방법으로 별도의 액세사리를 구입해야 하는데, 액션 2는 자석 목걸이가 할 일을 다 합니다. 그래서 산행에 부담은 없었습니다. 다만, 목걸이라는 한계 때문에 올라갈 때 위 아래로 카메라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걸이를 옷 안으로 넣으면 덜하지만, 옷이 두꺼워지면 자석의 역할이 잘 안 됩니다.

그리고 장점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숨소리 수음이 적나라하게 들어옵니다. 대신 바람소리는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오는데  

- 충전의 편리함

외장메모리를 빼고, 모듈을 결합한 모습입니다. 메모리를 모듈 아래 슬롯에 넣으면 00:00가 90:00 대로 변경된다. 2.7K30fps이고 RS는 RockSteady의 약칭이다. 록큰롤을 하는 것 처럼 흔들려도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하는 옵션이다.

충전은 위 사진처럼 전원모듈을 붙이면 충전이 됩니다. 즉, 카메라모듈에서는 충전단자가 없고 전원모듈을 충전한 배터리용량을 카메라모듈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것은 듀얼스크린모듈에서도 마찬가지이나 카메라모듈만 충전하려면 별로의 키트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모듈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카메라는 580 mAh, 전원모듈은 1300 mAh이므로 합하면 1880 mAh 입니다. 고프로 9의 1720 mAh(Endure 배터리)보다는 조금 더 됩니다. 

충전은 편리합니다. USB-C포드를 휴대폰 보조배터리와 전원모듈에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별도의 배터리팩이나 충전장치는 필요없습니다. 완충을 하게 되면 스펙에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 카메라 유닛 + 전원 모듈: 180분
    *측정 조건: 실험실 환경, 1080p/30fps(전력 절감 모드) 동영상 촬영, EIS 비활성화 설정. 참조용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써왔던 스펙은 2.7K/30fps로 촬영하게 되면 전원모듈과 카메라가 결합한 배터리 지속시간은 60분의 지속시간이 나옵니다. 전원모듈의 배터리가 0이 되고 카메라의 배터리가 0이 되는 차례를 거칩니다.

위의 공식스펙은 유튜브 동영상으로는 가능하나(1080p/30fps), 산길에 등락이 있는 구간이라면 손떨림방지(dji에서는 RockSteady, HorizonSteady로 불립니다)는 필수일 테고, 그렇다면 2.7K/30fps는 1시간 반 정도의 지속시간이면 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운용을 할 때에는 1시간 촬영하고 10분 쉬었다가, 다른 카메라로 1시간 촬영하면서 앞에 촬영한 카메라를 충전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4시간 가까운 영상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액션캠을 처음 구입하면 4K/60fps를 촬영해야 뭐가 있어 보일 텐데... 액션 2나 고프로나.. 과열과 데이터용량이 매우 커집니다. 30분도 채 못 가게 되므로.. 기대와는 달리 이 해상도는 잠깐만 찍을 때나 가능한 스펙이었습니다. 

- 본체 과열

본체가 과열이 되면 카메라가 꺼집니다. 대부분의 액션캠이 렌즈를 보호하려는 목적입니다. 그렇다면 과열이 되는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의 발열에 대한 문제입니다. 주위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특히 28도가 넘어가는 폭염) 카메라 내부의 열에 의해 촬영하다가 멈춥니다. 또 하나는 주위 온도는 높지는 않지만, 전원모듈의 충전으로 카메라 본체도 충전되면서 열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배터리가 부족한데 10분 정도만 더 가면 쉬는 코스를 지날 때 목걸이를 한 상태에서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한 적도 있습니다. 카메라에는 안 좋은 줄 알면서 쉬고 충전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촬영시 중단하는 경우에는 '충전'과정에 대한 과열보다는 주변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거 같습니다. 여름에는 1시간이 채 안 되어 내부온도가 높아져 녹화를 중단한다는 메시지와 경고음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고프로와 많은 비교를 했는데, 같은 구간, 같은 날씨에서 고프로 8, 9는 액션 2보다는 이른 시점에 과열에 대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액션 2의 재질이 알루미늄이고, 고프로는 플라스틱인데 이 부분의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다른 기계로 촬영하거나, 고프로는 배터리를 교체하는 등의 본체온도를 낮추는 과정을 거쳤지만, 높아진 온도가 좀 더 빠르게 떨어진 것은 액션 2 였습니다. 액션 2의 경우 충전하는 전원모듈을 분리하고 20분 간 있으면 되었습니다. 내부온도를 빠르게 방출하는 것은 액션 2가 좋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물을 가지고 다녔는데 어차피 방수가 되니 카메라에 물을 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던 거 같습니다. 

 

2. 단점

- 화질

화질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비교대상이 고프로 8, 9에 비해서라는 단서가 있기 때문이고, 앞서 영상편집프로그램 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최근 영상 화질이 좋아진 것은 영상프로그램 다빈치리졸브에서 비트레이트를 24,000 - 35,000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고프로 8, 9와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작은 크기로 인해 스펙상 화질이 낮아 보이는 문제는 어쩔 수 없으나 눈으로 보는 영상은 고프로 9가 좀 더 부드러운 질감을 보여준다 정도이고,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고프로 9가 부드러운 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손떨림방지기술이 액션 2보다는 좀 더 낫지 않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즉, 눈에 보일 정도의 화질차이는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도가 없는 곳에서는 고프로보다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요즘 action 4는 밤영상이 괜찮아 보입니다..

- 배터리 부족

촬영을 할 때, 카메라 본체에서 배터리가 부족하면 당연히 촬영이 중단됩니다. 그런데 외장메모리를 결합해서 쓰는 경우에는 카메라 본체에 배터리가 있더라도 전원모듈에 배터리가 없어도 촬영이 중단됩니다. 이 경우 때문에 내장메모리를 128GB로 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2대를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 발열 문제에 대해 바로 대처가 가능했는데, 앞서 밝힌대로 1시간 전후로 촬영시간이 제한(배터리 아웃)되는 문제는 있습니다. 고프로는 배터리만 교체하면 되지만 과열로 인해 꺼지는 문제가 좀 더 심각해서...  

원래 1시간 30분 걷고 30분 쉬는 과정으로 진행하기를 원했는데, 카메라에 맞추다보니 1시간 걷고, 30분 쉬는 루틴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를 2대를 가지고 가는 때에는 기존처럼 1시간 30분을 걷고 30분 쉬는 루틴을 갈 수 있었지만, 최근까지 카메라 한 대만 가지고 다녔다 보니, 1시간 / 30분 휴식(충전) / 1시간 / 30분 휴식(충전)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카메라에 운동을 맞춘 셈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전원모듈을 하나 더 사서(7만 원 후반대) 충전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만, 카메라의 과열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므로 선택하진 않았습니다. 

 

내부메모리 32GB는 2.7K 30fps의 세팅으로 27분 정도 저장할 수 있다. 배터리도 저 정도는 27분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총평

단점은 배터리 입니다. 특히 액션캠의 열망인 4K/60fps는 10분 정도면 배터리가 아웃됩니다.

하지만 기기내 발열로 인한 꺼짐은 2.7K/30fps에서 여름에는 50분 이상을 버텨 주었으며(물론 그 뒤 온도를 내리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그냥 물에 담그면 됐었는데...) 나름 배터리는 0-40도가 허용한계로 설정하였지만, 영하 5도에도 꿋꿋이 버텨 주었습니다. 

오히려 산행만 아니었다면 주사위 같은 모습에 어디든 붙어서 20분 내로 촬영할 수 있음에 장점을 보여 주었고, 휴대 및 충전도 편리하였습니다. 마그네틱 헤어밴드는 꼭 해 보고 싶었습니다...

크기도 고프로보다 작고 목걸이로 부착하고 다닐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만족한 기기였습니다. 

혹시 이 기기를 염두에 두신다면, 꼭 128GB의 모듈을 선택하시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돌아오는 시즌에서는 목걸이의 편의성을 뒤로 하고... Osmo Action 3 / 4를 구매하지 않을지... Action 2는 2개를 구매해야 할 거 같아서...입니다. 

 

ps. 이번 주 주말에 다른 일정 때문에 미리 업로드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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