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Action 2 큐브 액션카메라 3년 사용기 <1>

2025. 2. 16. 21:53잡담

원래 이번에 서울둘레길 2.0 코스를 총평해 보는 포스팅을 계획했다가,

지금까지 둘레길 여정에 일등공신 중에 하나인 '카메라'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기기는 DJI사에 Action 2 (액션 2) 입니다. DJI는 아마 드론과 관련된 회사로 카메라 분야 제품입니다(드론을 사용하는 농약살포로 처음 알았습니다). 

아래 설명하겠지만 FOV 155 , F/2.8, 1/1.7" 이라는 스펙이 렌즈에 써 있고, 사진은 크게 나왔지만, 가로, 세로 39mm 높이 23mm의 엄지손가락 하나 크기 이다.

여기에 둘레길 사진은 모두 영상에서 추출했습니다. 산행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기록하시는 분들은 대게 핸드폰이나 고화질을 원하시는 분들은 '고프로'를 사용하셨습니다. 저희는 영상으로 보관을 하려 했는데,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가 혼자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회사가 낀 프로젝트 였습니다. 그래서 둘레길을 위한 '책' 뿐만 아니라 '유튜브'도 감안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일부 외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몇 개 중고로 구입하기 보다는 '고프로'라는 액션캠을 선택하기에 이르렀고, 고프로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중고에서 어떻게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고프로가 화질은 원하는 바 대로 나오지만 산행에는 크기, 만들어지는 용량, 배터리까지 부담스러운 비용들이 추가지출되므로... (예를 들면, 착용을 하기 위한 밴드와 추가배터리, 자칫 잘못하다가 편집전용 컴퓨터까지 마련해야 할 거 같아서...) 다른 대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의 대안을 찾던 중에 회사 전무님이 고프로8을 가져와 주셨고,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스타 360 go, 이번에 소개할 DJI Action 2, 고프로 9를 며칠 렌트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가성비 제품도 있었지만... 중복투자할 예산이 부족하여 위 4개로 진행했습니다. 

 

여기에서 지금 3년 동안 영상을 만들어 오면서 결론을 낸 부분이 있다면, 위 4가지 제품 모두 스펙은 우리가 요구하는 지원을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서울둘레길 마지막에 찍은 영상은 2.7K에 30fps가 가장 적당했습니다. 이 부분은 마지막에 정리를 한 번 더 하겠습니다. 

 

각 제품의 간략한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프로 Hero 8 : 현재 공식홈페이지에는 데이터가 없음

2. 고프로 Hero 9 : https://gopro.com/ko/kr/compare

     - 고프로 Hero 8, 9, 10, 11mini 까지는 가격이 동일하고, 60fps의 경우 4K 60fps, 2.7K 60fps까지 지원합니다. 물론 하이퍼스무드라는 손떨방(손떨림방지)도 지원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9까지만 출시했으니 8, 9만 대상으로 하는데, 특이점은 이때 고프로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지 7, 8간에는 액세서리(특히 배터리)가 호환되는데 8과 9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3.  인스타 360 go : https://www.insta360.com/kr/product/insta360-go2

 

Insta360 GO 2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액션 카메라

Insta360 GO 2는 작지만 강력한 액션 카메라입니다. 방수, 견고하고 엄지손가락보다 크지 않습니다. 어디에나 장착하거나 착용하고 핸즈프리로 촬영하세요.

www.insta360.com

- 위 링크는 인스타 360 go 2이고 테스트한 제품은 360 go 1 이었습니다. 많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인스타라고 해서 메타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하는데, 같은 회사는 아니고, 회사는 360도 촬영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액션 카메라라는 타이틀처럼 대상제품 중 가장 가벼운 카메라였으며, 아래 설명하는 DJI 액션 2와 활용성이 비슷합니다. 이 제품을 제일 먼저 테스트했는데,  30fps/50fps를 지원하는 것은 최대 해상도가 2.7K 해상도인 2704 x 1520p가 아니라 2560 x 1440p까지입니다. 특히 60fps는 지원을 안 해도 30fps를 제대로 지원하면 문제는 없었는데 그 당시에는 차이가 얼마나 날지 몰랐습니다. 

 

4. DJI Action 2 : https://www.dji.com/kr/dji-action-2/specs

 

DJI Action 2 - 사양 - DJI

DJI Action 2는 새로운 마그네틱 디자인의 액션 카메라입니다. 4K/120fps 동영상, 초광각 155° FOV를 지원하며, 방수 및 내진 기능을 갖췄죠. 다재다능한 모듈식 디자인, 강력한 성능, 직관적인 기능으로

www.dji.com

- 드론전문회사 DJI에서 만든 액션캠인데, 인스타 360 go가 땅콩모양이라면 카메라가 특이하게 큐브 스타일 입니다. 두 제품 모두 목걸이가 제공되어 휴대성이 좋은 편이며(제일 위에 사진), 인스타 360 go의 경우, 카메라 부분만 26g 밖에 안 되어 DJI 액션 2의 절반 무게입니다. 고프로 8, 9 보다는 1/6 무게 밖에 안 됩니다. 물론 장점이 있는 만큼 스펙이 낮은 단점이 명확합니다. 그 절충을 한 것이 DJI Action 2 입니다. 

 

이제부터 말씀을 드릴 부분은 고프로 Hero 8, 9(이하 고프로8, 9), 인스타 360 go(이하 인스타 360)는 일주일씩 밖에 사용하지 못하였고, DJI 액션 2(이하 Action 2)는 3년 이상 그것도 3대를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롱텀사용기의 Action 2가 선정되고 나머지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인스타 360 

 

[경기둘레길] 김포 1코스 1 : 대명항에서 출발하여 문수산성 입구로 도보여행

이번에는 겨울에도 갈 수 있는 경기둘레길 김포 1코스 중 대명항에서 출발하는 포스팅이다. 아래 사진에서는 대명항 대명포구 근처의 김포함상공원에서 녹색 별 표시까지의 구간이다. 코스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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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1코스는 초반에 다녀 왔는데, 이때 인스타 360으로 촬영을 했었습니다. 촬영스펙은 1920 x 1080, 29.97fps, 12187kbps(비트레이트) 입니다. 

인스타 360을 제일 먼저 소개한 것은 휴대성이 매우 좋았기 때문입니다. 아래처럼 충전케이스를 열어 목걸이로 부착하여 사용을 하면 되었습니다.

휴대성이라는 측면이 부각이 된다면 반대로 배터리의 지속시간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데 있는데, 카메라 부분만 촬영을 하게 되면 스펙상 20-30분이지만 실제 15분 정도면 배터리가 부족합니다. 배터리 경고음이 몇 년 전 얘기라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둘레길을 다닐 경우에는 최소 1시간을 연속촬영하게 되기 때문에 위 경기 김포 1코스에서는 충전케이스를 끼고 촬영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스펙상 110분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60분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화질의 측면에서 대상제품 중 가장 화질이 떨어졌고, 길과 같은 직선 부분의 왜곡이 심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 당시 영상프로그램을 베가스라는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프로그램 덩치가 커서 화질을 점점 내린 측면도 있습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다빈치리졸브를 사용하면서 다른 옵션은 조정하지 않더라도 서울둘레길 16코스부터 Bitrate를 35,000 kbps로 조정하니 화질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인스타 360은 스펙상 80Mbps를 지원한다고 했지만, 베가스 편집프로그램의 미세조정실패로 활용을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래처럼 조금 뿌연 느낌은 있습니다. 

 

화질의 문제는 극복을 할 수 있었으나, 용량(파일전송 문제)이 결정적 이었습니다. 용량은 32GB와 64GB를 지원하는데, 둘레길 촬영특성상 1시간 진행, 20분 휴식을 기준으로 편집프로그램을 거치기 전이라면 1920 x 1080p, 30fps가 되어야 40분 촬영 용량이 겨우 나옵니다. 그래서 이 날에 촬영한 기계는 32GB 였기 때문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수시로 파일을 백업해야 했습니다. Action 2라면 메모리가 내부에 32GB, 외장으로 128GB를 지원했기 때문에(Action 2는 2,7K/30fps를 1시간 촬영하면 5분마다 5GB의 2개 파일이 생성되니, 60GB는 간당간당한 용량입니다), 용량 확장문제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부차적인 문제로 수음(외부녹음) 문제가 있는데 외부소리가 그대로 들어오지 않고 뭉개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제품도 바람소리 저감장치가 있거나, 마이크를 사용하여 목소리를 선명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나, 음성을 중시여기는 영상이라면 외부마이크를 별로도 부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충전은 충전케이스도 C-type로 충전되기에 보조배터리를 통하여 C-type로 충전할 수 있으니 쉬는 시간에 부지런히 충전을 하거나, 촬영하면서 충전케이스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여 충전도 가능했습니다. 이 경우, 기기 자체의 발열문제가 걱정이 되었는데 이 부분은 본체가 플라스틱이라서 그런지 발열문제로 작동이 안 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인스타 360은 재미있는 제품임은 분명했으나, 용량문제 때문에 선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만일 360도 촬영에 특화된 회사의 카메라의 특징을 살리려면 이 제품보다 insta 360 X3를 선택하는 것이 낫고, 현재는 용량이 문제되면 128GB를 선택할 수 있는 insta 360 go 3s라는 대안이 있습니다. 그런데 128GB 기본모델이 64만원이므로 역시 비쌉니다. 비싸면 항상 다른 대안이 있어 왔기 때문에 스펙과 용량이 부합되더라도 선택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2. 고프로 8 : 1080p 60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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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프로 9 : 1080p 30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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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360을 테스트하고 고프로 9와 8을 순차로 테스트 진행했습니다. 

처음 느낌은 인스타 360보다 '크다', 그리고 생성되는 파일의 용량이 어마어마하지만 용량 부족으로 수시로 백업을 받지 않아도 되고, 화질이 매우 좋다의 3가지 였습니다. 화질 문제는 인스타 360처럼 편집프로그램의 편집자 성향 혹은 실력이 화질을 좌우했다고 생각합니다. 파일 자체가 거의 RAW 파일로 생성되니 인스타 360과는 다르게 파일변환으로 인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뭇잎이 뭉개지는 열화현상은 없다.

또한 액션캠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답게 HyperSmooth(손떨방)가 매우 훌륭합니다. 어지럽지도 않고 걷는 움직임을 가장 안정적으로 촬영합니다. 아래는 걷는 것처럼 녹화되었으나 사실상 뛰면서 촬영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프로 9와 8을 테스트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닮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고프로 9가 8보다 오래가고, 2.7K/30fps 기준으로 볼 때, 고프로 9는 '90분' 8은 '70분'으로 되어 있지만, 한 시간 남짓 촬영이 된다는 점 입니다. 물론 배터리를 바로 교체하여 촬영을 하면 되지만, 계속 촬영하면 기기 자체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기기의 보호를 위해 촬영이 중지됩니다. 고프로 스펙상 35도가 넘어가면 이렇게 됩니다. 이 문제는 촬영 자체가 안 되므로 대기를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촬영한 날이 6월 중순이었으니 날씨가 뜨거운 시점이었는데, 이때 40분 촬영하고 20분 쉬고 30분 촬영하고 20분 쉬게 되어 결과적으로 쉬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배터리 탈착식이므로 발열로 인한 촬영중단이 배터리 광탈보다 빨리 온다는 점은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나오는 제품(고프로 13, 11미니)도 발열로 인한 촬영중지는 스펙상 동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무더위가 지속된다는데, 이렇게 되면 배터리를 40분 단위로 교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발열의 가장 큰 원인은 배터리이고, 자전거를 타는 등의 공냉을 할 수 없으니 발열을 위해서 물에 담가야 하는 수냉의 방법을 선택해야 할 거 같았습니다. 다행히 방수는 10M가 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Action 2에서도 동일하게 발생됩니다... 

 

부가적으로 액세서리가 저렴하지 않았고, 액정이 앞뒤로 2개가 있는 이유로 핸드폰 무게에 육박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액세서리는 알리에서 도움을 받으면 되고, 액정은 앞에 부분이 필요할지 즉, 셀카촬영이 굳이 필요하진 않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고프로는 촬영발열문제로 1시간 이상 지속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대상에서 제외 헸습니다. 

 

4. Action 2

둘레길 나머지 촬영은 Action 2로 촬영을 했습니다. 총 3대를 구입하였고, 얼마 전까지 둘레길 영상 보존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물론 선정이 되었으니 촬영결과물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 Action 2의 얘기를 해야 하는데... 장점과 단점을 자세히 얘기하려면 다음 포스팅으로 넘어가야 할 거 같습니다. 사진과 글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서... 로딩할 때 불편하실 거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Action 2를 둘레길에 동반자로 3년 동안 쓰게 된 계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현재는 3대 모두 방출을 했습니다. 힘들 시점에 함께 산으로 들로 목에 걸려 다녀준 4번째 눈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없다고 더 생각이 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넘어가고 다음 포스팅에서 장단점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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