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9. 14:23ㆍ서울 둘레길
2024-2025 winter시즌은 입춘을 기점으로 한파와 폭설을 맞이했습니다.
옛말에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건 정말 옛날 얘기인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파도 오래가진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기다리면 되겠지요.
올해는 4월이 지나면 폭염시즌이 빨리 도래한다고 합니다.
점점 다니기 좋은 때가 줄어드는 거 같습니다.
이번 코스는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여정으로 지난 11월 말에 2024년 마지막 둘레길로 다녀갔었습니다.
이번 코스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21코스: 북한산 도봉코스 | 북한산우이역 - 도봉산역 |
지하철역 : 화계역, 북한산우이역 | 7.3 km |
약 3시간 25분 | 중급 |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하는 서울둘레길 21 전체 코스입니다.
서울 21코스 초반은 북한산둘레길 20구간과 완벽하게 겹칩니다. 이미 아래 북한산 20구간에서 역방향으로 거쳐왔습니다.
[북한산둘레길] 20코스 <왕실묘역길> 정의공주묘에서 우이 우이령길까지 도보여행
이번 북한산 둘레길 20코스는 스펙상 1.6km 구간의 35-45분이 소요된다. 그래서 지난 북한산 19코스와 함께 트래킹을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냈었다. 19코스와 이번 코스를 한 번에 가더라도... 평
traillab.tistory.com
서울 21코스의 중반코스는 북한산 19구간과 또한 완벽하게 겹칩니다. 이미 아래에서 역방향으로 거쳐왔습니다.
[북한산둘레길] 19코스 <방학동길> 무수골에서 정의공주묘까지 도보여행
이번 19코스 방학길은 길 스펙상 북한산 둘레길 17, 18코스와 동일한 3.1km 거리에 소요시간은 같다. 북한산 17, 18코스가 난이도 '하'인데 1시간 30분, 이번 19코스는 난이도 '중'인데 소요시간도 같다.
traillab.tistory.com
위 코스이미지는 북한산 18구간입니다. 서울 21코스와는 절반이 겹치고 마지막 "도봉사" 근처에서 갈립니다.
겹치는 18구간에서는 역방향으로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북한산둘레길] 18코스 <도봉옛길> 다락원에서 무수골까지 도보여행
이번은 북한산 둘레길 18코스는 도봉옛길이다. 북한산 17코스에 비해 좀 더 자연과 근접할 수 있으며, 도봉산을 올라가기 위한 중심 관문이기 때문에, 대중교통도 도봉산역과 도봉역으로 접근성
traillab.tistory.com
아래는 서울21코스의 종반 코스입니다.
북한산 구간보다 서울 21코스가 나은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먹자거리를 지나가면서 마무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점은 1호선 도봉산역입니다. 저도 이 날 파전과 막걸리로 점심을 마무리했습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이번 마지막 코스는 거창하게 해 보려고 했으나, 사진이 많으면 블로그에 덜 온다고 말을 많이 들어서... 그래서 북한산 구간과 중복되는 사진은 생략하였습니다... 산 길이 중복으로 인한 생략을 한다는데 생략한다면 얼마나 생략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합니다. 횡단보도 건너서 도로를 따라 직진합니다. 야외화장실은 횡단보도 건너 오른쪽에 있습니다.
코스는 왼쪽 나무에 가려진 건너편에 도로를 따라가야 하는데, 여기에도 무장애탐방로가 완성된 거 같아 가보았습니다. 늦가을의 단풍은 이직 미련이 남아있는지 지지 않고 있어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무장애로는 왼쪽으로 넘어가서 마무리 됩니다.
도로에 합류하면 좀 더 올라가 2시 방향으로 올라가는 게이트가 보입니다.
서울둘레길 2.0으로 바뀌면서 우체통 왼쪽에 있는 표지판이 바뀌었습니다. 출발지인 북한산우이역에서 10분 소요되었습니다.
게이트까지 어느 정도 올라온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급하게 올라간다는가 하진 않습니다. 또한 급격히 내려가는 부분도 없습니다.
낙엽이 떨어진 늦가을의 정취도 있지만, 이 코스는 사람이 많이 다녀서인지 다니는 길의 색이 하얗습니다. 그래서 구간 표지판이 옆으로 헤매거나 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가지만 언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덕을 내려오면 거주지를 통과하는 구간이 나옵니다. 몇몇 새로 지어진 예쁜 주택들이 보입니다.
좀 더 가면 연산군묘 입구가 나옵니다. 영상 왼쪽에 한옥은 연산군묘재실인데, 표현상 "연산군묘의 재실"이라는 표현이 맞을 거 같습니다. 재실은 무덤을 관리하고 제사를 준비하는 곳을 지칭합니다.
능이 아닌 묘라고 불리는 연산군묘 건너편에 최장 600년의 은행나무가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원당샘공원입니다. 연산군묘와 원당샘공원은 이미 북한산 코스에서 설명했습니다.
정의공주묘 근처를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에는 공사 중이었는데 넓어진 거 같습니다. 코스는 1시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이제 주거지를 통과하여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출발지인 북한산우이역에서 2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계절의 영향도 있겠지만, 아까 능선보다는 길의 색이 하얗지는 않습니다.
여기도 언덕수준의 높이이므로, 힘들지 않고 산책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는 철문이 보이는데 문에 부착되어 있는 팻말을 보면 멧돼지 내려오지 못하도록 하는 울타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근처가 주거지라서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번보다는 쎄한 느낌이 덜 들기는 합니다. 계절의 영향인가 봅니다.
아직 안 떨어진 단풍이 있었습니다. 11월 말이면 이제 겨울인데
나무가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것을 보니 겨울이 왔다는 느낌이 확 드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길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할까요?
바가지약수터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운동시설이 있었는데 그곳이 약수터인 모양입니다. 물은 가지고 다니는 편이라 약수터에 관심이 덜 해서 지나쳤습니다.
이 코스는 출발지로부터 1시간이 되어서야 벤치 2개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약수터는 안 들렀으므로 거기에는 있을 수 있는데, 코스 내에 따로 앉을 곳을 못 보았습니다. 즉 앉아서 라면 먹을 곳이 안 보였습니다..
쌍둥이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올라가는 기둥과 내려가는 기둥이 다르지만 올라가면 이어져 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올라가기는 했는데 비나 눈이 오면 전경이 멋있는 것은 둘째 치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계단 자체의 미끄럼 방지장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음에도 좋은 날씨가 전망대를 올라간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다만 바람 때문에 다들 오래 있지는 못하더군요.
근심이 없는 무수골로 내려가는 도봉능선입니다. 여기가 보통의 능선보다는 특이한 점은 여름에는 옆에 나무가 썩어서 뿜어내는 습한 기운이 강합니다. 여기를 지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금방이라도 총소리가 들릴 거 같은 참호를 통과하는 느낌입니다.
북한산 18구간 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무수골 녹색복지센터가 있고 오른쪽에는 무수골야영장이 있습니다. 전에 들렀을 때는 녹색복지센터를 보지 못했는데, 2시간 동안 체험형 치유센터라고 보면 됩니다. 직접 들어가 봐야 했으나, 예약제로 진행되기에 이 날은 어떤 곳인지 확인만 했습니다. 아래는 예약사이트입니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한번에 쉽게 간편하게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yeyak.seoul.go.kr
녹색지원센터에서 왼쪽으로 개천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윗무수골이라고 입구가 나옵니다.
함흥차사가 지나갔고, 도봉서원을 출입하였던 선비들이 걸었던 '도봉엣길'이라서 길의 폭이 넓습니다.
윗 무수골 입구에서 언덕 높이로 올라오면, 완만히 내려가는 무장애로가 나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코스 중에서 올라가는 마지막 언덕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경치를 즐기면서 내려오면 됩니다.
도봉사의 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여기는 가을이 한창이었습니다. 좀 더 빨리 왔으면 어땠을까 했습니다.
이제부터 완만히 내려가는 길입니다. 제가 처음 포스팅을 시작했을 때, 둘레길을 탐방한 계기에 대해 썼는데, 산책 정도로 생각하여 구두를 신고 양복 입고 여름 초에 올라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은 하나의 추억입니다.
도봉산능원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아기자기한 느낌은 도봉사가, 멋진 전경은 능원사가 더 있습니다.
여기에서 5분 정도 길을 따라 내려가면, 통일교라는 작은 다리를 지나면 북한산 코스는 왼쪽으로 가지만, 오늘은 오른쪽으로 북한산 탐방지원센터 입구로 내려갑니다.
북한산탐방지원센터 입구를 내려가면 아웃도어 각 브랜드점이 있습니다. 오른쪽에 광장같은 앉을 장소를 조성해 놓았는데, 눈은 왼쪽에 포장마차처럼 파는 곳에 있습니다.
왕복 4차선의 도봉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하지만 코스는 화장실과 공영주차장을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함이겠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므로 먹거리 장소를 지나가봐라는 깊은 의도에 당하고자 하는 날이니 만큼 코스를 따라갔습니다.
목욕탕과 엄마손가마솥순두부집이 기억납니다.
전에 기억으로는 왼쪽 편에는 포차 같은 천막이었던 거 같은데, 근처 가게가 잘 정리된 모습이 좀 낯설었습니다.
이 날은 파전에 막걸리를 할 수 있는 집을 찾아 근처를 빙빙 돌았습니다. 찾다가 위 영상에서 '우리콩 순두부'집 왼쪽에 야장으로 먹을 수 있는 곳에서 시켰습니다. 아래는 파전 찾아 헤매었던 과정입니다.
김치전에 막걸리 1통을 해치우니, 알딸딸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왼쪽에 있는 낮은 건물이 제가 원하는 곳이었는데, 이제 몇 년 뒤를 기약해야겠습니다.
저 앞에 서울 21코스 종착이자 1코스 출발지인 도봉산역이 보입니다. 아마 역을 건너면 창포원이 있겠지요?
<총평> ★ ★ ★ ★ ★ (5점 만점) 먹을 곳은 서울 코스 중 가장 많다. |
1. 난이도 본 코스는 난이도를 '하'로 정해야 한다. 거리가 공식적으로 7.3km 라고 되어 있어 다른 코스와 거리상 차이는 없다. 북한산탐방지원센터에서 능원사, 도봉사로 올라오는 코스라면 '중'에 동의하지만, 북한산둘레길에도 17, 18구간이 '하'로 지정되어 있고 내려가는 코스가 올라가는 코스보다 많기 때문이다(정방향 기준). 2. 교통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에서 시작하고, 지하철로 끝나고... 끝나는 종착역은 도봉역이 아니라 도봉산역이다. 3. 복장 운동화 정도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4. 먹을 거리 먹자거리가 잘 조성되어 있는 도봉산역과 탐장지원센터 입구 근처는 없는 음식이 없다. 다만, 외식물가가 너무 오른 것을 한 번 더 체감했다. 사진의 김치전은 15,000원이었다. 먹걸리를 포함하면 거의 2만원... 서울 코스 마지막만 아니었으면 그돈씨가 생각이 났다. 그 돈이면 연탄불고기집을 가는 것인데... |
서울둘레길은 작년 4월에 1코스를 시작하여 2.0으로 변경되는 21코스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4월부터 진행을 했지만, 몇몇 코스는 4월 이전에 다녀왔는데, 그 코스는 평지로 이루어진 곳이 많았고 비교적 시작시점에서 6개월 이내의 경우에는 다시 방문하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 북한산 코스에 대해 총평을 했는데, 이번 서울 코스도 총평을 간단하게 해 보고자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서울 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둘레길 2.0 전구간을 마음대로 다녀본 후기 (13) | 2025.02.21 |
---|---|
[서울둘레길 2.0] 20코스 <북한산 강북 코스> 화계사 입구에서 북한산우이역 까지 트래킹(feat. 북한산둘레길 3-2-1구간) (2) | 2025.02.02 |
[서울둘레길 2.0] 19코스 <북한산 성북 코스> 형제봉 입구에 화계사 입구까지 트래킹 (feat. 북한산둘레길 3, 4, 5구간) (72) | 2024.12.12 |
[서울둘레길 2.0] 18코스 <북한산 종로 코스> 북한산생태공원에서 형제봉 입구까지 트래킹 (feat. 북한산둘레길) (23) | 2024.10.08 |
[서울둘레길 2.0] 17코스 <북한산 은평 코스>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생태공원까지 북한산둘레길 8코스와 함께 하는 구름이 많은 정원에서의 트래킹 (21) | 2024.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