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 00:17ㆍ서울 둘레길
9월 하순에 다녀온 서울둘레길 17코스입니다.
이때부터 날이 아침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더워서 일찍 다녀오려 했는데 얼마 전부터 아침밥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구파발역까지 1시간 반을 이동하여 도착하니 10시가 넘어서야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시 이전에 코스를 시작하는 것도 좋았을 텐데... 맞춰 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코스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7코스: 북한산 은평코스 | 구파발역 ~ 북한산생태공원 |
지하철역 : 구파발역, 불광역 | 5 . 9 km |
약 2시간 45분 | 중급 |
준수한 코스입니다.
코스의 인상에 대해서는 아래 공지에 남겼습니다.
https://xn--traillab-xz04a.tistory.com/notice/79
시작을 해 보겠습니다.
구파발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도로를 따라 걸으면 선림사 왼쪽 표지판이 보입니다.
여기를 도착지로 하게 되면, 음식점이 많아 끝나고 막걸리 한 잔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앞 16코스는 여기가 도착지 였을텐데, 그런 생각을 못할 만큼 더웠습니다...
아직은 낮에 더운 날은 계속되었지만, 추석도 지난 9월의 하늘은 정말 파랗습니다.
하천을 따라가는 산책, 조깅로를 따라갑니다.
저 앞에 보이는 다리를 '진관교'라고 합니다.
여기는 다리 이름이 특이합니다. 옥방아다리, 하늬버들잎다리, 새버들잎다리, 반딧불이다리, 메뚜기다리... 아파트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곳이어서 아이 눈높이에 맞게 지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분 정도 걷으면 길 자체가 좁아지기는 하는데, 여기만 그렇습니다. 밤에 오면 조금 으쓱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메뚜기다리가 보입니다. 주위에 메뚜기는 안 보이는데.. 개구리는 많은 거 같습니다.
여기까지 코스가 '기억가꿈길'이라고 이름을 진 거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여기 코스가 다른 곳과 다르게 하천을 끼고 있음에도 자전거도로가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주위에 많이 보입니다.
하천을 끼는 길은 여기까지가 끝인 거 같습니다. 출발한 지 25분 소요되었습니다.
방금 전이 하천을 끼고 다녔다면 이제는 아파트단지를 양 옆에 끼고 다니는 길입니다. 구파발과 다르게 동네가 매우 조용합니다. 이런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 하고 집 값을 보았는데.. 제가 알던 구파발 근처의 집 값은 20년 전에 얘기 같아 보입니다. 예전에 종로에서 술을 마시고 잘못 타서 구파발까지 갔다가 택시 타고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드디어 비포장길을 만났습니다. 여기까지는 편하게 올라왔습니다.
스탬프함이 있는데, 이 근처에 선림사가 있는 모양입니다. 들어가려고 둘러보니 눈에 바로 안 들어와서 코스대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부터 북한산둘레길의 표지판이 보이는 것을 보니, 여기에서부터 북한산둘레길 진관생태다리 앞에서 시작하는 8코스의 중간지점을 만나는 곳인가 봅니다.
이 지점은 아래 연두색 화살표인데, 위에 표지판은 계단으로 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계단으로 가나, 서울둘레길 표지판대로 가나 결국은 만나게 되어 있으니 취사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북한산둘레길 8코스에 대해서는 2년 전에 다녀왔는데, 그때 기억이 날까요?
[북한산둘레길] 8코스 <구름정원길> 북한산생태공원에서 진관생태다리 앞까지
이번 포스팅은 북한산 둘레길 8코스로 "구름정원길"이라는 명칭으로 되어 있다. 북한산생태공원에서 시작을 추천하는데, 코스가 긴 편인 구간 중에 하나이다. 이 코스를 요약한다면, 1. ▲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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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낮에는 아직 30도에 육박하는 온도로 더운 것이 버거울 뿐이었지, 코스 자체가 힘이 든다는가 하지는 않습니다. 쉽게 다닐 수 있도록 계단을 잘 조성했습니다.
잘 조성된 데크길인데, 데크길이라는 것도 만든 후 관리가 안 되면 없으니 못한 것이 되는데, 여기는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부 길에서는 많은 보행자로 인하여 데크가 부서진다는 주의 문구가 있기도 합니다.
북한산둘레길 8코스와 공유하는 구간으로 출발지에서 여기까지 40분 소요됩니다. 다만, 코스는 서울둘레길 17코스의 도착지가 북한산둘레길 8코스의 시작점이어서 역방향입니다.
익히 들어보았던 향로봉이 보입니다. 제 기준으로 사패산 정상과 함께 들러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입니다.
반려동물 출금제한이 있는 것 보니, 북한산국립공원 관할로 들어온 거 같습니다.
이제 기억이 나는 장소들이 보입니다.
북한산 코스를 다닐 때에는 여기에 차를 주차를 했었고, 왼쪽으로 가면 목적지로 도착하는 지름길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코스대로...
쉴 수 있는 벤치들은 우면산 코스만큼 많이 보입니다.
출발한 지 50분 되는 지점입니다. 이 지점을 설명하는 이유는 중간을 보시면 오렌지 화살표가 왼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시간이 안 되었지만, 잠시 정자에서 쉬면서 충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갑자기 가기로 한 날이어서, 출근 가방에 반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신고 왔습니다. 길 자체가 거칠지 않기 때문에 여기까지 편안한 신발이면 되었지만, 문제는 모기가 다리를 수없이 공략하여 사실 앉지도 못하고 서서 10분을 보내고 도망치듯 계속 갔습니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반바지 선택은 신중해야 겠습니다.
이제 불광동 거주구간에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여기에 불광사가 있다고 하는데, 이 날을 포함하여 한 번도 가보진 못했습니다. 관심이 있었으면 가보는 것이 맞는데, 불광사를 가리키는 표식이 없다 보니, 코스 완주를 목표로 하는 제 입장에서는 관심을 못 가졌었습니다. 이 날도 놓쳤네요.
수리공원에 왔습니다.
여기는 북한산둘레길 8코스의 중간지점으로, 음식점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처음 여기를 왔던 때가 안개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오늘은 그 분위기가 나는 거 같습니다. 분명 시작할 때 날씨는 화창했었는데...
아까 쉬지 말고, 여기까지 와서 쉬는 것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컵라면과 뜨거운 물을 챙겨 와야 할 시점인가 봅니다.
둘레길 코스는 오른쪽으로 공원을 가로질러 갑니다.
바닥에 오른쪽으로 올라가라는 서울둘레길 코스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도착지까지는 북한산 8코스와 같은 길로 가지만, 애매하다 싶으면 사람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가면 헤매는 경우는 없습니다.
2년 전이나 크게 다른 곳은 없습니다.
조깅화를 신었기 때문에, 이러한 돌길이 나오면 긴장을 하게 되는데, 보기에는 이렇지만 이 정도면 운동화 정도는 문제가 없습니다.
지도에 화살표가 사진의 위치입니다. 좌측으로는 향로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인데, 여기에 올 때마다 벤치에 앉을 자리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만큼 향로봉으로 가는 좋은 코스라서 일까요?
바로 근처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팻말 뒤 입니다. 수리공원과 도착지인 북한산생태공원 사이에 화장실은 여기 밖에는 없습니다.
데크계단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 시간은 덥긴 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자연을 찾는 시기가 되었구나 생각합니다.
간혹 바위를 넘어가야 하는데, 트래킹화가 아니더라도 미끄러짐만 조심하면 충분히 지날 수 있습니다.
조용히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이 길의 특성이 아파트 중층 이상을 눈을 맞추면서 다니는 곳이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면 울려 퍼지는 산의 특성도 있어 여기에서는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드디어 하늘이 파래졌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구간의 시그니처 중에 하나입니다. 2년 전에도 나무가 장미넝쿨처럼 터널처럼 되어 있는데 아직 그대로입니다.
길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많이 지나면, 길이 아닌 곳도 길이 되고... 길이었던 곳도 없어지게 되는데, 여기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니다 보니, 바윗길을 이용해 달라는 플랭카드도 보입니다.
그래도 여기는 관리는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러닝화를 신고 다녀도 날씨만 좋다면 큰 문제는 없으니까요.
지도에 화살표 부분까지 왔습니다. 여기만 올라가면 오늘 여정은 마무리됩니다.
왼쪽에 탐방객 카운터 하는 기계가 보이는데, 화살표들이 계단을 올라가라고 합니다. 오늘은 러닝화를 신고 왔으니, 시키는 대로 계단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계단으로 가도 탐방객 카운터하는 기계가 있긴 합니다.
계단은 너무 올라가지 않으니 편안하게 올라가시면 됩니다.
전에도 느꼈던 것이 여기 데크길은 오늘 같이 맑은 날이면 풍경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 코스에서 가장 풍경이 좋은 전망대, 포토포인트에 왔습니다.
햇볕은 강했지만, 정오가 넘은 시간임에도 바람이 불고 있어서 여기에서 20분을 보냈습니다. 물론 햇볕이 있는 곳은 모기는 없기도 해서...
내려가는 길도 있고, 다시 올라가는 구간도 있으나, 경사가 급하지는 않습니다.
서울 1코스에서 이와 비슷한 곳이 있었습니다. 전망대 지나면 채석장을 지나 산의 중턱을 따라가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곳이었습니다.
[서울둘레길 2.0] 1코스 : 도봉산역~ 당고개공원 갈림길까지 도보여행
Prologue.. 3월이 마지막 날인데, 아직 바람이 차갑습니다. 분명히 지난 주말에는 20도까지 올라가 매우 더웠는데, 이번 주는 바람이 강한 주말이었습니다. 작년에 서울둘레길이 4월부터 2.0으로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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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이 3코스나 됩니다.
북한산둘레길 8코스에서 7코스로 넘어가는 관문입니다.
서울둘레길은 북한산둘레길의 역방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산 8코스 절반이 서울 17코스와 겹치기는 하지만, 오히려 북한산 8코스를 반대로 가는 즐거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산코스를 탐방할 때, 차를 가지고 다녀서 코스마다 차를 가지고 가려면 다시 도착지에서 출발지로 왕복을 했었습니다.
북한산생태공원 들어가기 전에 여기 주거지역이 있었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2년 전이나 많이 바뀐 것은 없는 거 같습니다.
드디어 도착지 북한산생태공원입니다. 북한산을 둘러 여기를 포함하여 생태공원이 몇 개 있는데, 여기가 사람이 가장 많은 거 같습니다.
코스는 길 건너서 북한산 7코스 역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서울둘레길 17코스는 여기에서 끝나기보다, 근처에 불광역이 있으니 불광역 2번 출구까지 연결하고, 다음 18코스는 불광역 3번 출구부터 시작하면 어땠을까 합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버스로 1역 정도밖에 안 됩니다.
가을 날씨에 하늘이 높은 트래킹이었습니다.
물론 복장이 불량하여 반바지 차림과 출근하는 가방을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그럴 정도로 편안한 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총평> ★ ★ ★ ★ ★ (5점 만점) : 구름이 너무 예뻤기 때문에 |
1. 나무, 돌, 계단, 구름이 어울어진 코스이다. 이 코스의 난이도는 '중'이다. 높이 올라가는 것치고는 난이도를 중하로 해도 될 거 같다. 그에 맞게 오르고 내리는 길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2. 중간이 사찰이 몇 개 보이는데, 어디에 있다는 이정표가 없어서 관심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모두 통과했다. 3. 중간중간에 쉼터가 적당하다. 큰 무리없이 다닐 수 있는 코스답게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적절하게 쉴 곳이 있다. 4. 신발은 슬리퍼만 아니면 된다. 5. 화장실은 출발지와 북한산 8코스와 만나는 곳, 그리고 도착지에 있다. 6. 북한산 8코스와 공유하는 구간은 부담없이 서울전경을 볼 수 있도록 데크와 데크계단이 잘 되어 있다. 7. 먹방을 기대하신다면, 코스 중간지점 불광동 수리공원 근처 혹은 불광역 먹자골목으로 가면 된다. 8. 교통접근성은 북한산생태공원에서 불광역까지 버스나 도보로 이동하는 것 외에는 지하철 이동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