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2.0] 5코스 : 깔딱고개 쉼터에서 광나루까지 깔딱거리는 도보여행

2024. 4. 19. 23:17서울 둘레길

꽃가루가 날리는 4월이다. 

이때 바깥에 나가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재채기와 후속 반응이 덜하다. 

 

3일 전에 비가 왔었다. 

보통 비가 오고 이틀 째에 가면, 적당한 습도와 바람이 있어 좋은데 

이번 주는 주말에 비가 예정되어 있고, 맑은 날이 오늘이기에 카메라를 가지고 나섰다. 

서울 둘레길 9코스 였는데, 마지막 주에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녀오고 뻗었다....

 

이번 포스팅은 5코스만 단독으로 진행하진 못한 것에 대해 4코스에 언급을 했다. 

앞 포스팅인 4코스를 보면, 화랑대역에서 깔딱고개까지가 개편된 4코스인데, 

깔딱고개에서 사가정역이나 면목역으로 내려가는 것도 1.3km, 40분...

깔딱고개를 넘어가서 광나루역까지 가는 것도 2.3km, 1시간 30분..

 

그럴 바에는 광나루까지 넘어가자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결정은 아래 4코스 포스팅에 언급을 했다. 

 

그런데, 왜 깔딱고개에서 광나루역까지 2.3km로 보았을까...?

 

 

[서울둘레길 2.0] 4코스 : 화랑대역에서 깔딱고개 쉼터까지 근심을 잊는 도보여행

3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하늘이 파랬던, 그런 날... 예정에 없었지만, 아침 일찍 갔다... 그러나, 그게 화근이었다. 이번 포스팅은 망우리공동묘지와 깔딱고개 라는 명칭으로 여러 사람들이 도전

traillab.tistory.com

 

코스 스펙은 2.3km가 아닌 4.6km의 2시간 10분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난도 '중'의 구간이다. 

5코스 4.6 2:10 깔딱고개 쉼터 ~광나루역

 

코스는 용마산 능선을 넘어, 아차산으로 넘어가는 구간이다. 

몇 개의 보루가 있고, 코스 말미에 생태공원이 있어,

깔딱고개만 넘어가면.. 능선을 따라가거나 내려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표지판에 있는 거리표시가 4.6 km로 되어 있는데, 난 저 숫자를 2.3.km 절반으로 보았었다. 

영상에 2.3 km 밖에 안 되네? 라는 멘트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갑자기 더운 날씨에 정신이 가출을 함에 틀림이 없었다. 

 

용이 말처럼 다닌다는 용마산이나, 아차 해서 아차산이라는 유례는 검색창에 맡기기로 하고 전진해 보겠다. 

 

앞으로 570 계단이 남았다.

여기는 크게 높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올라갈 맛이 나지..

 

스틱을 가져 올 걸 그랬나.. 

테크에 그리 좋을 거 같지 않아서 둘레길에는 사용하진 않고 있었는데..

저분은 등산 중이니... 여기는 둘레길 코스는 아닌 듯싶다. 

 

양 옆에 경치를 볼 사이가 없다. 

앞에 올라가는 분이 있을 경우에는 따라가면 그만이지만

늦을 경우에는 뒤에 밀리고, 내가 늦을 경우에는 민폐이고..

게다가 계산이 2명이 왔다갔다 할 정도의 폭이라 추월도 쉽지 않다..

또한 계단이 생각보다 높았다. 

 

추월하려면 이렇게 된다. 

이 날이 날씨가 좋기도 갑자기 더워지기도 하고, 깔딱고개 쉼터가 구리둘레길 1코스와 만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용마산, 아차산 가시는 분들도 여기를 통과하니.. 예상보다 사람이 많았다. 

 

쉴 곳도 있다. 

올라온 지 얼마 안 되어서 패스를 했는데..

 

드디어 올라왔다. 570계단 얼마 안 되는구만...

 

여기 올라오고 쉬시는 분들도 보인다. 

숨은 차지만.. 아직 갈 정도의 체력은 있다..

 

날씨가 좋다..

 

???

570계단에 덜 왔나.. 분명히 표지판이 보였는데..

 

100 계단 정도 올라오니, 이런 전경이 들어온다. 

헬기장 표식도 어 있는데, 이 이상 올라가진 않는 모양이다. 

 

서울 시내 전경이다. 저 앞에 보이는 산이 도봉산인가 북한산인가..

 

이제부터는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다. 

깔딱고개 쉼터에서 여기까지 13분 걸렸다. 

 

깔딱고개가 여기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관악산에도, 북한산에도, 수락산에도 전국에 여러 곳이 있다. 

즉, 가파른 고개는 어디든 존재한다 심지어 가리봉에도 깔딱고개가 있다. 

 

이런 특이한 길도 있다. 수풀이 우거지면 좋은 쉼터가 될 것이다. 

 

저 앞에 바벨탑이 보인다. 

그럼 여기가 바벨탑 높이인가...

 

드디어 완만하게 내려가는 구간이다. 

 

뒤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가파르다. 

꼭 트래킹화 이상을 신고 오기 바란다. 

 

돌바위 구간이라 슬슬 무릎에 부하가 오는 거 같다. 

무릎의 부하는 깔딱고개 부터 조짐이 안 좋았다..

 

그런데 반대로 올라오면 둘레길이 아니라 등산길이 되어 버릴 거 같다. 

아.. 여기도 일단 둘레길은 아니었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이다. 

 

반대편도 완만히 올라오는 길이다. 아직까지는...

 

중곡사거리로 1.3km가면 된다고 했다. 저 길로 갈 일은 아래 지역 주민 정도가 아닐까...

지금까지 20% 밖에 안 왔지만, 설마 올라가는 길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아차산 긴고랑길이라고 중곡사거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에서 광나루역 도착지까지는 3.5km..  여기까지 20분 넘었으니 4.6km가 맞는 모양이다. 

 

아차산 긴고랑길 생각보다 길다.

아차산 둘레길도 조성해 놓았으니, 각 지자체별 탐사 코스에 추가해 놓아야겠다. 

 

약간의 계단 정도야... 

그런데 이 날 여기는 관광지였던 거 같다. 사람이 오고 가면서 굉장히 많았다. 

 

계단이 생각보다 길었다. 

 

출발지에서 25분이 채 안 되었는데, 

깔딱고개보다 여기가 더 올라가기 빡셌던 거 같다. 

 

여기가 깔딱고개보다 더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듯 하다. 

최소한 길은 헤매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올라오면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여기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아 관광지 혹은 공원이 아닐까 싶다. 

 

출발지 깔딱고개 쉼터에서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근처에는 각 보루가 있다고 표지판이 있었다. 

보루? 그 최후의 보루 말인가?

여기에서부터 바위들이 많다. 

 

바위들이 곳곳에 있어 진행로가 좁다. 

 

면티 하나에 물(혹은 커피) 하나 가지고 오시는 분도 계시고...

FULL 등산차림을 착용하고 오신 분도 계시고..

앞에 분들처럼 간단하게 힙쌕을 차고 오신 분도 계시고..

여기는 숲의 기운을 받기보다, 사람 구경하러 온다는 것이 맞는 날이었다. 

 

서울둘레길은 보루로 통하는 길을 우회해서 간다. 

보루도 보존해야 할 곳이기에 위 사진처럼 아차산 3보루가 저 위에 있는데, 

둘러오는 통에 오르락내리락 계단을 탄다. 

 

아차산 3보루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 코스를 탈 때에는 보루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 좋겠다. 

아무래도 경치가 있을 것이니...

 

주말에 오면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인가 보다. 

 

오른쪽에 전망대 비슷한 곳이 있는데... 들를 생각을 못 했다. 

앞, 뒤로 사람들이 많아 밀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3보루를 지났으니, 이제 1, 2보루 남았다. 

 

아차산이 돌 산이었나.. 

돌을 밟고 내려가는데, 영상에서는 표현이 안 되었지만 꽤 가파르다. 

 

여긴 관광지이다. 

 

왼쪽이 보루로 보이는데, 길이 우회하고 있다. 

 

정상에 이렇게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놨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아차산 1보루까지 왔다. 

그런데 코스는 보루 쪽이 아니라 왼쪽이다. 

3보루에서와 같이 보루로 가도 길은 만난다.

 

그렇다.. 또 만난다..

 

아차산 보루는 모두 지났고... 아차산 해맞이 공원으로 왔다..

드디어 이제 마지막 경치를 카메라에 저장할 마지막 곳이 나타났다..

그래서 여기 사람이 많다..

 

사람도 많고.. 돌 산에... 가파르고... 

꼭 트레킹화를 신고 가시라.. 

 

떠밀려 간다..

여기부터는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중간에 다치지 말라고 계단도 있다. 

 

왼쪽에서 오는 길도 있다. 

아마 구리둘레길 1코스로 보이는데, 여기까지 오니 어서 코스가 끝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계속 전진을 했다...

 

여기는 산능선인데, 마치 공원 같다. 

저 밑에도 아차산 생태공원이 있긴 하지만,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다. 

 

의도치 않게 잠시 코스를 벗어났다. 

둘레길은 항상 리본을 먼저 보고 움직여야 한다. 

 

12시 방향으로 아차산성...

뒤로는 용마산정상..

여기는 갈 곳도 많아 사람이 많고.. 그래서 관광지라고 여겨도 되지 않을까...

드디어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생각보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계단이다. 

 

5분여를 내려가면 드디어 완만히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좀 더 내려가면 흙먼지털이 기계가 나온다. 

그렇다면 포장된 도로만 가는 것인가 보다. 

 

새로운 길이 나타났다. 

9시 방향으로 쭉 내려가야 하는데.. 

신기한 데크길에 그쪽으로 넘어갔다. 

 

데크길 옆에 카페도 있다..

 

데크길이 길다..

 

여기도 아차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데크길 들어선 지 5분이 지났는데, 아직 끝이 안 보인다.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고 있다. 

데크길 자체가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무장애탐방로이기에 

이런 길은 많이 있을수록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리가 어려울 뿐..

 

데크길이 생각보다 크게 조성되어 있다. 

 

데크길을 내려왔다. 길 건너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입구가 보인다. 

코스와는 떨어져 있으니 합류하려면 우측으로 가야 한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습지원이 보인다. 

 

길을 따라 내려오면  3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에서 길을 건넜다. 

 

코스는 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공원으로 들어간다. 

 

공원 자체는 라면 먹을 장소(테이블)가 많다. 

저기에서 뭔가를 먹고 싶었지만, 내 가방에는 이미 먹을 것은 모두 떨어졌다...

 

코스가 주택가 골목길을 지난다. 

여기 사시는 분들은 많이 시끄럽겠다..

 

닭한마리집과 추어탕집을 지나,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맛집인가 싶었는데 

담벼락 위에 고양이 사진을 찍느라 모여 있었다. 

꼬리가 특이했던 고양이...

 

골목길을 나오면 광장초등학교 앞을 지난다. 

눈은 봄나물 전 집에 가 있다...

 

이제 큰길로 나간다. 

 

저 앞이 광나루역이다. 

 

목적지 도착이다. 

 

이번 코스는 깔딱고개에서 시작되는 오르막 코스이다.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4코스에서 5코스까지 한 번에 진행되다 보니, 5코스에서 제대로 볼 부분이 생략되었다. 

그래서, 4코스와 5코스는 확실히 분리되도록 코스를 조절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면목역에서 출발을 하던, 사가정역에서 출발을 하던

깔딱고개 이후에 볼 풍경들을 지나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능선 위에 쉼터처럼 깔딱고개 쉼터 전에서 충분히 쉬었다가 5코스로 가게끔 한다면

둘러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 능선에 공간적으로 쉴 공간이 크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은 드물다. 

잘 관리되는 편의점이 있으면, 관광지로 손색은 없을 듯하다. 

물론... 관리하는 것이 요원하긴 하다...

 

여기에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다. 

사실 화요일에 업로드를 하려고 했는데, 

사진량이나 설명 부분이 많아 즉, 코스가 길어서...

시간이 배로 걸리는 거 같다. 

 

가뜩이나 사진 많다고 불만이 있는데...

이번 포스팅은 빠르게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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