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1. 00:11ㆍ북한산 둘레길
이번 포스팅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북한산 14코스이다.
북한산 둘레길 코스 중 4계절 모두 다녔던 곳으로, 계절마다 보여주는 특색이 있다.
지금처럼 눈이 덮였던 겨울
낙엽이 떨어지고 있던 가을
가랑비가 오고 있었던 여름
하늘이 매우 좋았던 봄
산속을 들어가는 느낌, 의정부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경
마음의 평화를 얻기에는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사퍠산 6부 능선까지 넘어간다고 하여 산너머길,
2.3km의 1시간 10분이라고,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길을 요약해 보면
첫째, 편도 2.3km 이지만, 3km로 알고 출발해야 하고, 시간은 1시간 10분이지만 2시간 정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
둘째, 물과 먹을 것은 송추13코스처럼 원한다면 얻을 수 있지 않으니 미리 챙겨가야 한다.
셋째, 워킹화는 위험하다. 특히 가을, 겨울, 트래킹화 이상을 신어야 한다.
코스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하이라이트는 산너미길 전망대(거북바위 전망대)와 거기에 살고 있는 고양이이다.
북한산 13코스 마지막에서도 원각사 입구가 아니라 원각사 진입로 초입(사퍠산통제소)에서 멈추었는데,
거기에서 출발을 하면, 338m가 더 추가된다.
그래서 2.3km + 0.35km 인데, 실제 걸어가 보면 3km가 넘어간다.
위 구간의 영상은 포스팅에는 적합하지 않아, 실제 영상은 원각사 입구부터 진행되었다.
원각사 진입로 초입(사패산 통제소)에 일찍 오면 주차가 가능하다.
개울이 흐르는 곳인데, 많은 물이 흐르지는 않는다.
두번째 개울을 건너는 다리이다.
위에 물이 없다는 개울이 꽤나 커 보인다.
여름이었던 거 같다. 삼겹살 냄새가 진동을 했는데, 아래 개울가에서 운치를 즐기고 계신 분들이 있었다.
냄새는 좋았으나, 계곡 출입금지와 취사가 제한된다. 게다가 여기는 원각사 용무가 없는 경우에는 차량통행금지이다..
여기 화장실이 10시 방향에 있다.
14코스 들어가는 입구에서 원각사 방향으로 올라가면 간이화장실이 또 있다.
14코스 들어가는 관문이다. 들어가자마자 벤치가 있다.
아까 화장실에서 100m 올라가면 좌측에 관문이 나오는데, 원각사로 가려고 계속 올라가면 된다.
여기는 북한산 둘레길 마무리 하고, 13코스를 다르게 진행할 때 원각사 코스는 다시 포스팅하려고 한다.
위 구간의 포인트는 원각사 옆에 작은 폭포와 사패산 정상이다.
1시간 거리이고, 돌이 많은 지역이니 최소 트래킹화는 신고 갔으면 한다.
생각보다 오르막이다. 다시 돌아올 때는 좋겠지?
끝까지 올라가면 흙길이 나온다.
올라왔으면 능선을 따라 가기 보다는 내려간다. 우리의 인생처럼...
계단이 생각보다는 많이 배치되어 있다.
영상이 5월에 촬영되었는데, 가을이 오면 경기 연천11코스의 산책길처럼 많은 낙엽 위를 걷게 된다.
[경기둘레길] 연천 11코스(평화누리길 12코스) 세번째 이야기 : 신망리역 > 로하스파크
이번 코스는 경기 연천 11코스와 평화누리길 12코스 두번째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경기둘레길] 연천 11코스(평화누리길 12코스) 두번째 이야기 : 신망리역 >
traillab.tistory.com
14코스 중에 마음에 드는 곳 중에 하나로, 왼쪽에는 냇가, 오른쪽에는 나무들이 있는 언덕이 있다.
가끔 지나갈 때마다 부시럭 하는 소리에 놀라긴 하기도 한다. 멧돼지가 오른쪽에서 나를 향해 오는 것은 아닐까..
첫 번째 다리이다. 울띄교라는 이름은 울띄계곡을 잇는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명칭의 유래는 좀 더 찾아봐야 할 거 같다.
사패산도 돌이 많은 산이다보니, 생각보다 걷는 것은 쉽지 않다.
갓바위교에 왔다. 갓바위라면 목포인데...
의정부 옆에도 30m 크기의 사패교가 있기는 한데, 같은 이름의 동생 정도 되는가 싶다.
사패를 사이코패스라고 이해하면 안 된다. 가뜩이나 조용한 길인데...
이 다리를 넘어가면 개울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뀐다.
출발 25분 전후로 올라가는 구간으로 되어 있다.
올라가면 잠시 쉴 공간이 있다. 이제 내려가겠지?
내려가면 이런 길도 나온다. 조성이 신경을 쓴 티가 나는 길이다.
사다리 모양으로 계단을 만든 이런 길도 있다.
올라오면 왼쪽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 이렇게 길이 조성되어 있다.
드디어 전망대에 왔다.
여기에서 전망을 느끼고, 10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여기 전망대는 따로 앉아 있을 곳은 없으나, 구석에 자리 잡고 컵라면을 하나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항상 컵라면에 김밥, 그리고 뜨거운 물을 가지고 여기까지 온다.
물론 여기를 지키는 고양이 친구들이 있는데, 뭔가를 줘도 먹지는 않는다.
뭔가를 주면 안 되지... 아마...
전망대에서 내려가게 되면, 말 그대로 계속 내려간다.
여기에 처음 왔을 때, 코스를 진행해야 하니 내려가긴 했는데, 무릎이 아파왔다.
둘레길이 아니라 산행 아닌가 싶었는데, 결국 무릎보호대를 구입했다.
한 번은 반대로 올라왔는데.. 아까 전망대에서 30분을 쉬어서 코스를 이어 갔다.
머리조심이라는 팻말도 있다.
전망 좋은 바위를 한 번 더 거쳐 갈 수 있다.
계단은 끝이 없다.
전망대에서 안 쉬고 20분은 내려오니, 15코스 시작을 알리는 관문이 보인다.
여기에서 좌회전으로 5분 가량 내려오면 15코스 시작을 알리는 관문이 하나 더 있다.
그 중간에 간이화장실도 있고, 차량도 근처에서 주차를 해도 제지하진 않는다.
이제 여기에서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다음에는 전망대에서 송추마을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했다.
아무래도 볼 것은 내려오는 것보다 되돌아 가면서 많다.
<총평>
1. 사패산의 전경은 힘든 길을 잊게 해 준다. 14코스는 북한산 둘레길 중 베스트 중 하나이다.
올라가고, 내려가는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은 코스이다. 둘레길은 전망대까지...
2. 먹고, 마실 것은 미리 준비하자.
전망대 혹은 올라가서 간단하게 먹고 오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가져오는 것이 애매하다면, 15코스 2번째 관문을 계속 내려가면 의정부 가능동이 나온다.
의정부는 부대찌개 아닌가? 물론 의정부 중앙역에 부대찌개거리까지 가라는 얘기는 아니다.
3. 둘레길 중 오솔길을 1시간 걸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코스이다.
트래킹화는 필수이다.
4. 교통은 대중교통도 자차도 무리는 없다. 다만, 출발지가 원각사 입구 쪽이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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