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2.0] 1코스 : 도봉산역~ 당고개공원 갈림길까지 도보여행

2024. 4. 2. 12:52서울 둘레길

Prologue..

 

3월이 마지막 날인데, 아직 바람이 차갑습니다.

분명히 지난 주말에는 20도까지 올라가 매우 더웠는데, 

이번 주는 바람이 강한 주말이었습니다.  

 

작년에 서울둘레길이 4월부터 2.0으로 코스를 세분한다고 했는데, 

기존과 얼마나 많은 차이(차이가 나더라도 표지판 등 표식이겠지만)가 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마침 서울둘레길 1코스도 다시 간 지 3년이 되어 가고, 

3월에는 개인적인 행사가 많아 데이터를 쌓는데 주력했습니다. 

물론 북한산 코스가 끝나고 잠시의 휴식시간이 필요했습니다. 

 

1코스는 3월 첫 주에 다녀왔었습니다.

5코스까지 데이터가 쌓여 있는데, 한 달이 다 뵈어서야 포스팅을 하네요. 

 

대부분 서울둘레길 2.0을 기준으로 설명을 할 텐데, 

기존 2.0 전에 부분은 '기존 코스'라고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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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지금은 어떤 지도앱에도 표시를 해 주고 있지는 않지만,

대략 아래와 같은 연두색 표시의 코스로 진행된다. 

 

 

길이 6.3km

소요시간 2시간 50분

난이도 상 - 특정구간을 제외하고 둘레길이 아님

 

 

결론

1. 1코스는 둘레길이라기 보다 등산길이라고 생각하자. 그럼 편하다. 

2. 서울창포원, 수락산 무장애숲길이고, 능선을 타는 오솔길, 그리고 채석장에서 본 도시뷰가 주목할 만하다. 

3. 교통은 지하철만 갈 수 있다.. 고 생각하면 편하고, 

    도봉산역 뿐만 아니라 당고개역 주변에도 먹을 곳은 많다. 

4. 코스가 긴 만큼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다. 

5. 서울둘레길 2.0은 한참 멀었다. 기존과 코스는 동일하다. 

    2코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코스에서 꺾어 나온 연두색 부분은 3년 전에 2코스를 막아 놓았을 때,

    코스라고 보여지는데, 그렇다고 개편된 코스에 대한 표식은 따로 없다. 

 

 

 

코스를 따라가 보겠다. 

 

시작점은 도봉산역이다. 

북한산 코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각 코스별로 거리가 배 이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대부분 지하철로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북한산 코스보다 낫다고 봐야 할까.

 

도봉산역 옆, 창포원으로 들어가는 곳이다. 

 

역을 빠져나오면 서울창포원이 보인다. 영문명으로 Seoul Iris Garden

창포의 영문명은 Sweet Flag 달콤한 깃발인데, 실제 이 장소의 영문명인 Iris는 꽃창포라는 창포와는 다른 식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샴푸에도 창포가 들어간 제품들이 있는데, 이 제품의 이미지는 꽃창포를 내세우고 있다. 

아무래도 같은 '창포'이름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다른 식물인데,

화려한 것만 본다면 꽃창포가 나으니 제품에도 여기 명칭에도 영문은 이렇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사견이다. 

 

 

아침 8시 경이지만, 아직 쌀쌀해서 사람이 많지 않다. 

 

 

잘 꾸며진 공원

 

 

 

 

창포원을 나가면,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를 건너,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코스이다. 

 

 

이 다리는 상도교 이다. 

도봉구에서 노원구로 넘어가고 있다. 

 

 

아파트 단지를 사이로 코스가 지정되어 있다. 

 

오른쪽 표지판을 보면 직진으로 표시된 거 같은데, 2시 방향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한참 앞으로 갔다가 되돌아 왔다... 아기자기하게 숨어 있는 화실표 스티커...

 

계단이 없는 육교를 건너면 수락산 광장이 나타난다. 

 

 

의정부에도 길이 있다. 

소풍길이라고 하는데, 각 출발지와 도착지가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할 거 같은데, 

각 지역 둘레길에서 소개파트에서 다룰 수 있었으면 한다. 

 

 

이제 슬슬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드디어 시작인가..,

 

막상 올라오니 길이 좋다. 

냇가를 건넌다.

저 앞에 올라가는 길이 있다. 

 

여기가 첫 번째 고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직 난이도 중이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

 

 

 

여기 다리를 넘어가면 수락산 자락길이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12시 방향에 포장마차까지 가서 언덕을 오르면 된다. 

 

드디어 올라간다. 

 

드디어 2번째 시작이다. 

 

첫번째 보다는 조금 더 체력이 필요하다. 

 

이제 다 올라왔다 싶었는데, 

오른쪽 리본으로 가면 다시 계단이 나온다. 

 

 

 

드디어 올라왔다. 

 

그러나 계단이 또 보인다. 

 

몸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느낌이다. 

여기까지는 난이도 '상'이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위와 같은 길이 나온다. 

이제 편안하게 능선을 따라가면 된다. 

 

잠깐 계단은 나오지만...

야자수 매트도 있다. 

 

물론 가파르게 내려와야 하는 계단이 있어 건물 높이만큼 내려왔지만...

 

계단을 끝까지 내려가면 왼쪽은 수락산 정상으로 가는 입구이고, 오른쪽으로는 수락산역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3년 만에 왔는데 데크길이라고 설치가 되어 있었다.

수락산 무장애숲길이라고 하는데, 2년 전에 개통이 되었다고 한다. 

코스는 그 옆을 지나가지만, 12시 방향의 입구로 들어가도 크게 벗어나진 않으니(결국 트랭글이 시끄럽게 하니),

지나가봐도 될 것이다. 필자는 코스대로...

 

수락산 무장애숲길은 왼쪽에 있다. 코스는 아직 물이 없는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수락산 유아숲체험장을 지나간다.

비교적 최근에 개통이 된 곳이라 시설이 좋다. 근처에 화장실이 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수락산 무장애숲길도 지나간다. 

 

저 위로 올라가는 줄 알았다...

다행히 오른쪽으로 간다...

 

다소 편안한 데크길을 지났다. 

분위기 상으로는 위로 올라가는 것일까...

 

다행히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산책길이 나온다. 

 

돌로 만들어진 쉼터가 나온다. 

여기까지가 편안한 길의 마지막이었다...

황색리본이 보이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계단이 참 많다.. 고 생각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니..

이 생각은 3코스에 가서 바뀌었다. 

 

이 코스는 계단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내려가면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3시 방향이 아니라 2시 방향으로 가면 된다.

아직 안 내려간다...

 

언덕 능선을 따라 가면 도시 아파트의 전경도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2달 정도 지나면 수락산 무장애숲길을 지나 여기까지 길 자체의 아름다움이 코스의 장점을 배가 시켜줄 것이다.

날씨의 탓도 있겠지만 두 사람이 지날 수 있는 능선길을 따라가면서 경기연천 11코스의 느낌이 떠올랐다. 

산책으로 최적화된 그런 길

 

라면 먹을 곳도 있다.

간혹 오르막 길도 있고 돌길도 있지만, 숲 속을 지나가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에는 누구든 동의할 것이다. 

 

간혹 이런 길도 있지만...

두번째 고비만 넘겼다면 여기는 문제없을 것이다. 

그런데 힘들다..

 

카메라 상은 이렇지만,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이다. 

생각보다 힘이 든다.. 그래서 난이도는 '상'은 맞는데, 둘레길 기준으로는 '최상'이다. 

 

돌을 거슬러 산으로 올라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2시 방향으로 갔는데, 따로 리본이 없었는데 왜 이렇게 갔을지 의문이다. 

숨이 많이 차서 정신이 없었는데...

 

채석장에 다다른 것으로 생각했다. 당연히 여기는 낙석주의, 추락주의 구간이다. 

처음부터도 그랬지만, 워킹화는 다니기 어렵다. 

 

채석장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카메라가 역광인 것은 그렇다하더라도 맑은 날씨였는데, 황사로 인한 영향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전망대도 있다. 

잠시 쉬어가는 자리였으면 한데, 조금 더 더워지면 햇볕이 강한 곳이겠다. 

 

좀 더 가면 전망이 더 좋은 곳이 있다. 

 

당고개공원 갈림길 1-30 이정표이다. 

여기는 개편된 둘레길 기준으로 둘레길 1코스를 마감하려면, 오른쪽인 당고개공원으로 내려가야 하고,

여기부터 왼쪽으로 코스대로 가면 2코스가 된다. 

 

3년 전에 여기 왔을 때는 왼쪽으로 가는 2코스를 못 들어가게 했다. 

그래서 당고개공원으로 내려 가는데, 여기부터 개편된 길을 제대로 알려 주진 않는다. 

트랭글도 마찬가지이다. 

 

내려가는 길이다. 저 앞에 사람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내려가는 각도가 있다..

 

내려가다 보니 서울둘레길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아마 예전에 2코스를 우회했을 때 그 표지판이라 생각한다. 

 

표지판은 다시 올라가라고 한다. 

그러나 당고개역으로 전진한다.

 

돌로 이뤄진 길인데, 각도가 생각보다 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공원이 보인다. 당고개공원이다. 

 

잘 되어 있는 공원. 12시 방향은 화장실이다. 

 

당고개역이 앞에 보인다. 

원래 2코스를 막았던 때에는 당고개역을 건너서 3코스로 넘어갔었다. 

 

당고개역 3번 출구이다. 

왼쪽에 보면 서울둘레길 표지판이 있는데, 이번에 개편된 표식은 아니고, 전에 사용했던 표지판이다. 

처음 오는 분들은 헷갈릴 거 같다. 

 

여기까지 2시간 30분의 여정이 마쳤다. 

 

1시간마다 쉬는 시간 15분을 제외하면, 

거리나 시간이나 둘레길보다는 등산에 가깝다. 

 

아쉬운 점은 

서울둘레길은 4월 말부터 2.0으로 개편한다고 하는데, 

그러한 노력은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서울둘레길 2.0" 이렇게 표지판을 바꿀 필요는 없으나, 

1-30 구간에서 당고개역으로 내려오는 길에 리본이라도 묶어 놓아야 했다. 

 

그래도 1코스는 전에 2코스를 막아 놓았던 순간이 있어서 예전 표지판을 따라 가면 된다. 

그럼에도 2코스를 시작하려면 아까 마무리 했던 당고개 3번 출구에서 시작해서 내려왔던 길을 올라가야 한다.

아마 개편된 코스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지하철은 연결되긴 한다. 

 

개편된 둘레길 표식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것으로 1코스는 마무리하겠다. 

하지만, 둘레길 초보라기 보다 등산 초보가 도전하기 좋은 코스이긴 하다. 

 

마지막으로 채석장에서 본 도심 뷰로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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