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 16:46ㆍ서울 둘레길
겨울은 등산러에게는 눈과 어울리는 장관을 보여주고 거기에 따른 장비도 착용하는데,
둘레길러에게는 눈 속에 파묻혀 걷는 장관을 보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눈만 오면 집콕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날씨가 영하로 -5도 이상 내려가면 장비를 갖추고 나올 수도 번잡하다..
그래서 최근에 한파였을 때는 엄두를 못 내고 따뜻해지기를 기다렸는데,
오히려 이번 주에는 컨디션이 난조여서 포스팅을 할 엄두도 못 내었다.
뜸했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번 포스팅은 서울 둘레길의 6번 코스인데,
최근에 2.0으로 바뀌면서 기존 구간을 세분하다 보니, 앞서 촬영한 부분과는 구간이 약간 달랐다.
그래서 1번 코스부터 진행을 해야 하는데, 바뀐 2.0 기준 13번 코스(기존 6번 코스 일부)부터 진행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부터... 아직 북한산도 세 코스 남았다)
코스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13코스, 난이도( 하), 8.0km, 2시간 20분, 석수역 ~ 구일역
석수역과 금천구청, 독산역,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지나가서 수원행 전철 1호선과
구일역을 지나가는 인천행 전철 1호선이 보인다.
서울 둘레길이기에 당연히 광명시를 통과하는 길은 아니겠지만,
광명에도 광명누리길이 있고, 얀양천을 옆에 두고 가는 산책로도 있어 건너편에서 넘어가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가산디지털단지와 철산역에 벚꽃으로 유명한 길도 있으니, 이때 포스팅을 추가해 보는 때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석수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우체통이 기다리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주황리본이 진행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길을 찾는데에는 어렵진 않다.
앞에 보이는 아파트 건너편에서 계속 전진하면 우회전하라고 팻말이 있다.
보행로가 깔끔하게 되어 있진 않다.
산이라면 의례 비포장도로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도심을 지나는 둘레길(북한산 둘레길도 마찬가지)은 그래서 관리가 중요하다.
길 건너면 아래로 자전거 길이 있는데, 자전거와 겹치더라도 그 길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 당시가 11월이었고 근처에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빨간 통을 사이로 두고 가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출발한 지 10분 정도 지나면, 도보 전용로가 나온다.
10분 정도면 공사현장을 피해서 왼쪽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될 듯 싶었다.
서울 둘레길 13코스의 자랑은 10-15분 마다 화장실이 있다는 점이다.
안양천 산책로로 조성이 된 길이고 벚꽃시즌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화장실과 쉼터가 많다.
신발은 슬리퍼만 아니면 될 거 같다.
우측에는 전철, 좌측에는 안양천, 위에는 고가도로
10분 지나서 화장실, 그리고 좀 더 가면 운동기구, 쉴 곳... 이러한 시설들이 있다.
출발지에서 35분 가량 왔을 때, 저 장치가 앞에 있었는데 다행히 나이에 맞게 지나갔다..
오른쪽은 금천구청역으로 가는 육교이다.
이 근처에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라고 있는 거 같은데, 자전거는 많이 세워져 있었고, 분명 표지판은 있었는데 못 찾았다.
아마 정면이 화장실이고, 오른쪽에 차량이 있는 곳이 있다. 저기가 아닐지...
그런데 고가도로가 점점 내려온다..
구일역에서 출발한지 45분이 지날 때였다.
이렇게 포장된 길은 나쁘지 않은데, 워킹화를 착용해야 무리가 덜하지 않을까 한다.
금천교에 왔다. 그렇다면 독산역 근처이자 가산디지털단지 들어가는 입구이다.
육교 왼쪽으로 가면 갈색 건물이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칭찬해 주어야 한다.
키가 안 크더라도 방심하지 말자..
상대는 철제 고가도로이다. 빨간색은 모두 완충스티로폼이다.
숲터널로 조성된 구조물인데, 11월 초였는데 색이 아직 파랬다.
구일역 2번 출구에서 1시간 정도 걸었다.
나무가 조금씩 색이 드는 거 같았다.
오른쪽에는 항상 막히는 서부간선도로이고, 가산디지털단지이다.
서부간선도로를 일반도로화 한다고 하는데, 잘 풀릴지는 모르겠다.
북쪽으로 가고 있으니 나무의 색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철산교에 왔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넘어가는데만 1시간이 걸린다는 수출의 다리를 넘으면 여기가 또 막힌다.
왼쪽 11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 이유가 1시 방향으로 가면 오른쪽 육교로 나가야 한다.
철산대교를 넘어오니 더 북쪽으로 왔다는 느낌이 온다.
달랑 다리하나 지나왔는데...
광명대교가 저 앞에 보인다.
철산대교 처럼 내려가라고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다.
아니 올라가라고 하는 건가?
갈대들이다.
화살표 스티커도 보인다.
그런데 이 구조물은 나무 울타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인가..
광명대교를 밑으로 지나면 다시 올라가라고 한다.
올라와보니, 도장된 산책길이 아니었다.
콘셉트가 바뀌었나 싶었는데, 건너편을 보니 구로구 주소였다.
광명대교 넘어가기 전에는 금천구 관할, 지금은 구로구 관할...
필자는 이 길이 더 나은데, 관리가 잘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사성교이다.
사성교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에 하늘로 올라가라는 화살표가 있다.
붕어빵 3개 천원.. 올해 후반기에 보자...
앞에 단풍나무가 꽤 크다.
구일역 1번 출구이다.
옆에 빨간 우체통이 있는데, 둘레길 2.0 계획 이전에도 있었던 것인 거 같은데, 마침 구간에 맞추어 있다.
여기까지 쉬는 시간 30분 포함,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공식홈페이지에서도 데이터가 대략 맞는 거 같다.
서울 둘레길에서 13, 14코스는 사실 얘기할 부분이 많지 않다.
어쩌면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 신도림 안 지나간 사람은 없을 것이고,
산책로를 둘레길이라고 정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산책로 중에서는 금천구 관할부분은 조성이 잘 되어 있는 축에 속한다.
접근성은 전철역이 바로 접해 있고, 언제나 먹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끝나고 오른쪽으로 넘어가면 된다.
기록을 위해 걸어 보겠다면, 다른 길에 비해 흥미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남쪽에 있는 분들은 많은 시간을 이동하지 않고, 들러볼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이 코스의 총평은 위에 갈음하겠다.
산책로의 경우, 잘 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게 전부가 아닐까?
to be contined...
next 북한산둘레길 9번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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