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2.0] 10코스 <우면산 코스> : 매헌시민의숲(양재시민의숲역)에서 사당역까지 우면산 넘어가기 <1편>

2024. 5. 15. 14:39서울 둘레길

비가 올 예정이었다.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다니기 좋은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휴일에는 비가 오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보니, 이날 10코스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예정이었습니다. 

 

문제는 다음 휴일인 부처님오신 날에도 비가 예보되는 상황이어서

비가 오기 직전에 잽싸게 다가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쉬운 점'은 파란 하늘 영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는 것은 기록인데, 흐린 하늘보다는 나았을 텐데...

 

 

드디어 지도앱이 반영되었다. 

 

다음, 네이버 둘 다 지도앱에서 서울둘레길 바뀐 코스 이름을 넣으면 바뀐 구간을 나타내 줍니다.  

그런데 스마트서울앱을 보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란색 화살표가 10코스 주요 관광자원인데, 

다음, 네이버 지도앱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제 트랭글만 서울둘레길 2.0 코스북이 새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0코스는 '산속에서 보는 서울길'이라고 한다.   

 

10코스는 예전 4코스 2번째 코스(4-2코스)입니다.

대략적인 코스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0코스 - 우면산 코스
매헌시민의숲(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  사당역(3번 출구)
매헌시민의숲 우면산 입구(방배동)
7.6km 약 3시간 20분 난이도 중
매헌시민의숲 ~ 우면산 ~ 대성사 ~ 우면산 해맞이 명소 ~ 사당역

 

이 구간의 장소 포인트는

1. 매헌시민의 숲

2. 관문사, 대성사

3. 우면산(정상), 우면산 소망탑, 우면산해맞이명소인데, 

코스는 이들 중 1. 과 2. 대성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날은 비가 오기로 예보된 날이므로 오전 중에 트래킹을 마쳐야 했기 때문에 1. 매헌시민의 숲만 거쳐 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전이기도 하고, 대성사나 관문사에 들어가고자 했지만 아쉬웠습니다. 

특히 대성사는 코스의 절반이기 때문에, 쉴 겸 들어가 보았으면 합니다. 

 

코스 자체는 고도 100m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간혹 파란색 점선 네모는 고도 200m까지 올라가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가 난이도 중을 결정하는 곳입니다. 

코스 외에 다른 길로 가 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네모 점선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능선을 넘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중간에 우면산 소망탑을 거쳐갈 수 있겠습니다. 

 

특이하게도 지도상에 우면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200m까지 자차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사찰이 있으면 접근편의성을 위해 포장을 해 놓는 길이 있는데, 근처에는 사찰이 없어도 이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서울과 근교에 있는 산과 길을 즐긴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스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에서 100m 전진하면, 첫 번째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뒤로는 9코스에서 오는 길이고, 건너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있는데,

기념관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 옆 길, 차를 막아 놓은 바리케이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공원에 들어오면 왼쪽으로 매헌시민의 숲 관리사무소가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들리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여기에 화장실도 있지만,

바뀐 서울 둘레길 2.0 코스북/스탬프북을 받으러 가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 이었습니다. 

 

원래 관리사무소 옆을 지나가야 하는데, 스탬프북을 들고 바로 나오다 보니 반대길로 가고 있었습니다. 

코스로 가나, 그 반대로 가나, 공원 내의 길은 코스길과 결국은 만나게 되므로 공원길을 즐시기면 됩니다. 

다만, 트랭글이 뭐라고 하겠지만...

 

테니스장을 지나 공원 외곽을 다녔는데, 보라매공원을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작아 보이는 공원입니다. 

그래도 도심에 공원이 있는 것이 어디입니까.. 

 

비가 오려나 봅니다. 바람이 점점 강해 집니다. 

공원의 끝자락에 왔는데, 옆에 한창 공사 중입니다.

원래 코스라면 파란색 화살표로 왔겠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큰 도로(경부고속도로)를 만나 노란색 화살표로 가게 됩니다. 

 

공원에서 경부고속도로 쪽으로 나오면 양재천교를 볼 수 있습니다. 

땅이 비싸서 그런지, 이러한 편의시설도 뭔가 아기자기한 분위기입니다. 

 

경부고속도로의 차음벽과 함께 가다 보면, 양재초교 교차로가 나옵니다. 

표지판은 왼쪽으로 건너라고 되어 있지만, 직진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왼쪽으로 한 번 더 건너 우면교 밑을 지나가도 됩니다. 

여기까지가 출발지(양재시민의 숲역 5번 출구)에서 20분 소요되었습니다. 

 

석가탄신일이 다가온 모양입니다. 

왼쪽에는 "어반 캔버스"라는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칙칙한 곳에 세운 조형물은 돈낭비라고 볼 수도 있겠고, 길을 막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오른쪽 용이 없었다면, 핑크색 조형물이 빛을 냈을 거라 생각합니다. 

 

표식에 따라 횡단보도를 2개 더 건너, 우면생태놀이터에 왔습니다. 

가운데 등 중간에 화살표를 발견하고, 우측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계단은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몇 분만 가면 능선을 만날 수 있고, 계단폭도 적당하니 천천히 올라가시면 됩니다. 

 

이러한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특이점이 있다기보다, 오늘 비 예보 때문에 조금 서둘러야 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왼쪽으로 한라아파트 내려가는 길도 보입니다. 

여기에서부터 난이도 중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렇게 5분 정도 올라갑니다. 

 

이제 능선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비가 예정되어 있기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숲 속에서 느끼는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은 잠시 핸드폰을 끄고 싶은 욕망을 발동시켰습니다. 

 

그러나, 전원을 끄면 트랭글이 초기화되어서...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 계단이 있었지만, 

이 코스가 난이도 '중'임을 확정하는 아까 오르막 계단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아마 오늘 덜 힘들었던 것은 바람과 날씨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지금부터 어렵진 않습니다. 

 

코스는 오른쪽 서울시인재개발원 쪽으로 가야 합니다. 

직진을 하게 되면 우면산 소망탑과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까지가 출발지에서 50분 소요되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내려가는 길입니다. 

아직까지는 트래킹화를 꼭 신고 내려와야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생각보다는 가파르니 천천히 내려오면 됩니다. 

 

5분가량 내려가면 평지가 나옵니다. 

왼쪽에는 소망탑으로 가는 오르막길이 있지만, 코스는 오른쪽입니다. 

 

코스도 예술의 전당으로 내려가는 길과 함께 합니다. 

다른 날 같으면 왜 이리 내려가는가 싶기도 했을 법한데,

오늘은 오랜만에 듣는 나뭇잎에 부딪치는 바람의 소리가 있어 덜 한 거 같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데크길 즉 무장애탐방로가 보입니다. 

 

여기는 무장애숲길이라고 해서 개통이 안 되었는데,

지난 13일에 1단계로 서초약수터에서 예술의 전당을 지나 국립국악원까지 3km 개통을 했다고 합니다. 

 

어떤 어르신이 다니시면서 비를 피할 곳이 없다고 공사하시는 분들께 말씀하시면서 돌아다니시길래 

개통된 지 시간이 좀 된 줄 알았습니다. 어쩐지 새 데크 같더니만...

결국은 개통 전에 다녀온 셈입니다. 

 

무장애숲길 왼쪽에는 기존에 코스입니다. 

어느 길로 가나 차이는 없습니다. 

 

무장애 데크길 치고는 숲길이라는 이름답게 양 옆에 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다른 데크길은 자유롭게 이동을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 길은 숲길이라는 컨셉이 추가되어서 이런 풍경을 만든 거 같습니다. 

 

아까 어르신의 걱정과는 다르게 비를 피할 곳이 있었습니다.  

출발지에서 1시간이 넘었기에 저기 '비를 피할 곳'에서 20분간 휴식을 취했습니다. 

 

왼쪽이 대성사로 가는 길이고, 여기에서 더 앞으로 가는 데크길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공사 중이라 표지판이 왼쪽으로 우회로를 만들었다 싶었는데, 

원래 코스로 원복하라는 표지판입니다. 

 

코스로 다시 들어왔는데, 주황색 끈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무장애숲길로 코스를 조정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나머지는 2편에 이어 진행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대성사로 들어가는 것까지 해야 하는데, 

우천 예고로 대성사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계속 이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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